[HBN뉴스 = 정동환 기자] 데이터 분석 기술이 과학관 전시기획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9월 25일 세종청사에서 ‘2025 과기정통부 인공지능(AI)·데이터 우수활용사례 공모전’ 본선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민간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정책과 행정서비스 개선에 접목한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본선에는 총 10개 과제가 진출했으며, 그중 국립과천과학관과 주식회사 지아이웍스가 공동으로 추진한 ‘과학탐구관 디지털 가이드 데이터 기반의 관람객 선호도 맞춤형 전시물 기획·제작 활용’ 과제가 이름을 올렸다.
양 기관은 비콘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의 위치정보와 체류시간을 수집·분석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전시 콘텐츠 추천 모델을 시범 구현해 관람객의 연령대와 방문 패턴, 체류시간 등 다양한 요인을 분석했다.
핵심은 전시 기획을 ‘직관’이 아닌 ‘데이터’로 설계한 데 있다. 비콘으로 수집한 실시간 행동 데이터는 관람객의 이동 동선과 관심 구역을 수치화해 전시물 배치와 주제 구성을 뒷받침했다. 이로써 과학관은 관람객의 참여 경험을 높이고 전시물 제작과 공간 운영 전반에 데이터를 직접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데이터 기반 정책활용의 모범사례를 발굴하고 공공과 민간이 협력한 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확산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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