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홍세기 기자] 국내 증권업이 자산관리와 글로벌 시장으로 외연을 넓히며 성장산업으로 조명받고 있다. 증권사 시가총액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업계 전반의 체질 개선과 미래 산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미래에셋증권은 업계 1위 시가총액과 약 550조원 규모의 고객자산(AUM)을 기반으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선두를 넘어 ‘글로벌투자전문회사’로 확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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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본사 전경 |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은 12조66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 시장 46위 수준이다. 연초 4조7001억원에서 약 170% 상승한 규모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권업계 시가총액 1위인 미래에셋증권이 규모의 AUM과 호실적을 발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미래에셋증권의 AUM은 올해 7월말 기준 549.1조원이다. 2023년말(427.9조원)과 비교했을 때 100조원이 넘게 늘었다.
또 올해 2분기 연결 세전이익은 5202억원, 당기순이익은 405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9%, 103% 증가했다.
특히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1061억원으로 최초로 2분기 연속 1000억원대 기록을 세웠다.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전체 세전이익 중 26%가 해외에서 창출된 만큼, 글로벌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외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12.3조원의 자기자본을 구축한 가운데, 11개국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화 전략으로 ‘금융 한류’를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일찍이 미래에셋은 해외 진출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왔고, 그 결과 19개 지역에서 52개의 해외법인·사무소를 운영하는 국내 대표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으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자기자본은 23조원, AUM은 1000조원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말 AUM 906.6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불과 8개월 만에 100조원 넘게 늘어나며 초고속 성장을 실현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미래에셋 글로벌전략가(GSO) 박현주 회장의 장기적 안목이 자리하고 있다.
박 회장은 그룹의 해외 사업에 대한 중요한 자문을 제공하며, 장기적인 가치를 중시하고 혁신성과 시장 선도 가능성에 기반한 글로벌 전략을 설계해왔다. 박 회장의 전략과 증권사 경영진의 독립적이고 체계적인 경영이 강력한 시너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이 같은 모습은 단순한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국내 자본시장 전반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실제 증권사들은 단순 중개 역할을 넘어 연금·WM(자산관리)·디지털 등 전방위 금융플랫폼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접목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국내 금융 서비스를 수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내 글로벌 거점과의 협력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개발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또한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올인원(All-in-one)’ 서비스를 구현하고, 파격적인 스톡옵션 보상체계를 마련해 디지털자산, 인공지능(AI), IT 역량을 갖춘 우수 테크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Client First 정신을 바탕으로 업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에게 더 나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성장을 목표로 더 나은 글로벌투자전문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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