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신정체제 정점...1989년 최고지도자 등극 폭사로 종지부
[HBN뉴스 = 장익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86)가 대이란 군사공격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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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AP,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사망이 "이란 국민이 그들의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단 한 번의 위대한 기회"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하메네이)는 우리의 정보 역량과 고도로 정교한 추적 시스템을 피할 수 없었다. 이스라엘과 긴밀히 협력한 가운데, 그나 그와 함께 사살된 다른 지도자들이 할 수 있는 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군경의 투항을 종용했다. 그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군, 그리고 보안·경찰의 많은 이들이 더 이상 싸우기를 원하지 않으며, 우리로부터 면책을 구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 지금은 면책받을 수 있지만, 나중에는 죽음만 얻게 될 것"이라며"IRGC와 경찰은 이란의 애국자들과 평화롭게 합류해 함께 일하며 그 나라를 마땅히 누려야 할 위대함으로 되돌리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죽음뿐이 아니라 그 나라는 단 하루 만에 크게 파괴됐고, 거의 초토화됐다. 강력하고 정밀한 폭격은 그러나 이번 주 내내, 또는 중동 전역과 세계의 평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한 계속 중단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하메네이는 지난 37년간 신정체제의 정점에 서서 이란을 철권 통치해온 인물이다. 하메네이는 루홀라 호메이니와 함께 팔레비 왕조의 모하마드 레자 샤(국왕) 반대 운동을 벌이다가 6차례 체포됐고, 3년간 추방당하기도 했다.
이들은 1978년 이란 이슬람혁명을 일으켰고, 이듬해 팔레비 왕조를 폐지시킨 뒤 이슬람공화국을 세우는 데에 성공했다. 호메이니가 초대 최고지도자에 오른 뒤 그는 측근으로 활동했다. 호메이니가 1989년 노환으로 숨지자 하메네이가 뒤를 이어 2대 최고지도자에 올랐다. 이란 최고지도자는 종신직으로 국가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이자 종교적으로도 신의 대리인으로 받아들여지는 절대 권력을 갖고 있다.
하메네이는 반대파를 숙청하고 충성파를 육성하며 권력을 휘둘러 왔다. 지난해 말 이란 핵개발에 따른 서방의 제재가 수년간 이어지며 누적된 경제난에 테헤란 상인들의 항의하며 시작된 시위가 올해 초 대규모 반정부시위로 번지자 IRGC와 바시즈민병대를 동원한 무차별적 유혈 진압에 나썼다. 이란 당국은 이 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를 3117명이라고 했지만 최대 3만5000명을 넘어섰다는 추산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소요사태에 따른 군사개입을 시사하며 핵협상 재개를 종용했다. 미국과 이란의 3차회담이 열린지 이틀 만인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메네이가 폭사한 것으로 공식 발표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28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1시 15분(이란 시간 오전 9시 45분)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의 핵·미사일 시설을, 이스라엘은 아야톨라 하메네이 등 정권 지도부의 거처를 분담 타격하는 방식이었다. 미국의 작전명은 '장대한 분노', 이스라엘의 작전명은 '포효하는 사자'였다.
로이터 통신은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과 모하마드 파크푸르 IRGC 총사령관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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