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감 기업인 증인 역대 최대 200명 돌파 전망...국회 마구잡이식 행태 파문

정재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7 11:52:31
  • -
  • +
  • 인쇄
지난해 최고기록 159명 이미 훌쩍 넘어서 구태 횡행 비판 제기

[HBN뉴스 = 정재진 기자] 국내 안팎의 심상치 않은 경제 분위기 가운데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 무려 200명을 넘는 기업인들이 증인으로 채택될 전망이어서 지금까지 최다를 기록했던 지난해 159명을 아득히 뛰어 넘어 새 기록을 쓸 것이 확실시 된다. 

 

 

  지난 2021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현재 회장)이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SK·현대차)

 

이로 인해 거대 여권 장악 국회의 마구잡이식 기업인 괴롭히기 구태 횡행이라는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재계와 국회에 따르면 오는 13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된 기업인은 이미 19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적으로 200명을 훌쩍 돌파할 전망이다.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주요 대기업 총수로는 정무위원회 최태원 SK그룹 회장, 행정안전위원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다.

 

정무위는 최태원 회장을 불러 계열사 부당 지원 관련 실태를 점검한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의 출석일이 28일로 예정돼 있다. 문제는 최 회장이 회장으로 있주관하는 APEC CEO 서밋이 개막하는 날이라서 논란이 적지 않다. 최 회장이 바로 해당 행사 의장이기 때문이다. 

 

정의선 회장은 이수기업의 노동자 집회와 책임경영과 관련, 정용진 회장은 신세계가 중국 알리바바와 설립한 합작법인과 관련한 소비자 정보보호 방안 건이다. 

 

이러한 사안을 두고 과연 총수까지 불러내야 하는 것인지 국회의원들에 대한 질타가 쏟아진다. 

 

미국 조지아주 구금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다녀왔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이번에는 정부 전산망 마비를 부른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 국감장에 서게 됐다.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상위 10대 건설사 중 무려 8개사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해욱 DL그룹 회장, 허윤홍 GS건설 대표,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이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일정 예약과 취소로 파생된 결혼 예식과 객실 예약 취소와 관련한 일련의 소동이 벌어진 호텔신라의 박상오 총괄부사장이 증인에 채택됐다.

 

대규모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기업 대표들도 무더기 채택됐다. 김영섭 KT 대표는 정무위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2개 상임위 출석 요구를 받았고,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까지 통신 3사 대표가 모두 과방위 증인으로 채택됐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롯데카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도 정무위 증인으로 소환될 예정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역축제 관련 의혹 및 법규 위반 사항과 관련 행안위 증인으로 채택됐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