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이다정 기자] 하루가 김수희를 향한 ‘찐팬’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다. 직접 만든 사전으로 김수희의 가요계 역사를 줄줄이 읊는가 하면, 대표곡 ‘애모’까지 열창하며 후계자 자리를 향한 강력한 승부수를 던진다.
16일 밤 방송되는 MBN ‘전설의 사내’ 10회에서는 가요계의 ‘퀸3’ 김수희·최진희·이은하가 TOP7과 만나는 ‘여왕의 후계자’ 특집이 공개된다. 세 레전드는 자신의 음악적 뒤를 이을 후배를 선정해 왕관과 애장품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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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의 사내'. [사진=MBN] |
김수희의 왕관을 두고 경쟁할 주자는 하루·장한별·이루네다. 세 사람은 김수희와 각자 다른 연결고리를 지니고 있어 결과를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승부를 예고한다.
이 가운데 하루는 시작부터 남다른 정성을 쏟는다. 김수희에 관한 내용을 직접 정리한 ‘김수희 사전’을 준비해온 것. 안경까지 쓰고 책을 펼친 하루는 마치 김수희의 일대기를 연구한 듯 주요 기록을 하나씩 설명한다.
그는 “김수희 여왕님은 과거 ‘가요톱텐’에서 ‘애모’로 5주 연속 1위 ‘골든컵’은 물론, 가요대상까지 거머쥔 전설”이라며 선배의 화려한 이력을 소개한다. 단순한 존경을 넘어 김수희의 활동사를 공부해온 하루의 열의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후배의 남다른 팬심에 미소 짓던 김수희는 전성기 시절에 얽힌 의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큰 상을 받은 날 초등학생이었던 딸이 축하 대신 서러운 눈물을 보였다는 것.
김수희는 “당시 초등학생이던 우리 딸이 제가 큰 상을 받았는데 ‘엄마 나빴다’며 펑펑 울었다”고 회상한다. 모두가 기뻐했던 순간 어린 딸만 눈물을 흘렸던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김수희에 대한 공부를 마친 하루는 본업인 노래로 정면 승부에 들어간다. 그가 선택한 곡은 김수희를 대표하는 명곡 ‘애모’다. 하루는 곡이 지닌 애틋한 정서를 자신만의 목소리로 풀어내며 무대를 완성한다. 원곡자인 김수희도 노래에 빠져든 채 하루에게 박수를 보낸다.
특히 김수희는 무대가 끝난 뒤 “노래를 들으니 하루 씨의 첫사랑이 궁금해졌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노래 속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하루의 모습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떠올렸다는 반응이어서 현장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한다.
하루에게 철저한 ‘덕심’이 있다면 장한별은 김수희와 실제로 이어진 특별한 추억을 내세운다. 장한별은 6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왔을 때 김수희의 ‘잃어버린 정’을 불렀다고 밝힌다. 특히 해당 무대는 ‘무명전설’에서 자신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던 첫 무대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무대 이후에는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장한별은 “‘잃어버린 정’ 무대 후 김수희 여왕님께서 직접 전화해, 커버 한 사람 중에 제일 잘 불렀다고 얘기해주셨다”고 당시를 떠올린다.
김수희 역시 이를 인정하며 “장한별 씨의 무대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제가 매니저를 통해 (장한별의) 연락처를 물어봤다”고 설명한다. 후배의 노래를 들은 선배가 먼저 연락을 취했던 사연이 공개되면서 두 사람 사이의 남다른 음악적 인연이 드러난다.
이루네는 김수희를 바라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던 과거를 고백한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김수희 여왕님을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며 자신의 출발점에 김수희가 있었음을 밝힌다.
오랜 세월 품었던 마음은 이어진 노래에서 폭발한다. 이루네는 감정을 쏟아내듯 무대를 펼치다 눈시울까지 붉힌다.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장한별은 “진짜 부르짖는 것 같다”며 감탄하고, 이창민은 “연구 대상이야”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하루는 오랜 팬심과 ‘애모’로, 장한별은 ‘잃어버린 정’으로 시작된 인연으로, 이루네는 가수의 꿈을 품게 한 존경심으로 김수희에게 다가간다. 세 후배의 각기 다른 진심이 한꺼번에 쏟아지자 김수희에게도 예상치 못한 고민이 찾아온다.
김수희는 “어떻게 고르냐. 누구한테 (왕관을) 주냐”며 선뜻 한 사람을 선택하지 못한다. 결국 세 후보 가운데 누가 김수희의 최종 낙점을 받아 왕관과 애장품을 물려받을지가 ‘김수희 후계자 대전’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장한별은 최진희와 한 무대에 올라 특별한 듀엣도 선보인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어우러지자 이를 지켜보던 하루는 “감동이 온다”며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가요계를 대표하는 김수희·최진희·이은하와 이들의 계보에 도전하는 TOP7의 무대, 그리고 세 왕관을 차지할 최종 주인공은 16일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색다른 기획이 '전설의 사내'를 향한 시청자들의 끊임없는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전설의 사내'는 9주 연속 수요일 예능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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