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경기도, 산림재난 노출 고정밀 공간정보 기반 4대 대응책 제시

송지순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7 11:06:22
-0.5m급 LiDAR·디지털 트윈 활용한 통합 분석 보고서 발간
-드론·라이다 무인 감시망 도입 및 ‘복합산림재난센터’ 설치 등 정책 제언

[HBN뉴스 = 송지순 기자] 경기연구원은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 산사태, 소나무재선충병이 상호 작용하며 피해를 키우는 ‘연쇄·복합 산림재난’이 급증하는 가운데, 도내 전역을 0.5m급 고정밀 항공 라이다(LiDAR) 및 디지털 트윈 데이터로 분석한 ‘경기도 산림재난 취약지역의 공간계획 및 관리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 최근 10년(2016~2025년) 경기도 산불발생지점 [제공/경기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는 최근 10년간(2016~2025년) 산불 발생 건수가 총 1,250건에 달해 인구 밀집 지역과 산림이 인접한 경기도의 재난 대응 체계를 정밀 공간정보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분석과 전국 최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형산불 위험지역의 험준한 지형과 침엽수림 비율이 높아 대형산불에 취약한 구조를 띠고 있는 가평(342㎢), 양평(205㎢), 포천(181㎢) 등 3개 시·군에 61.6%가 집중됐다.

 

경기도 내 경로당·요양원 등 노인관련 시설의 절반이 넘는 6,344개소가 산림 경계 100m 이내에 위치해 있으며, 가평군의 경우 해당 비율이 81%에 달해 산불 발생 시 대규모 인명피해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경기도 산사태 취약지역 지도(좌), 가평 일대 확대 지도(우) [제공/경기연구원]

 

 산사태의 경우 역시, 기후변화에 따른 국지성 극한호우로 인해 법정 관리 구역 밖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사각지대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 2025년 7월 가평·포천 일대에서 4시간 만에 200㎜의 폭우가 내려 5명이 사망한 3곳의 인명피해 지점(가평군 북면 제령리, 조종면 신상리·마일리)은 모두 법정 산사태 취약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곳이었다.

 

경기연구원이 정밀 지형 자료로 물길과 토석류 영향 범위를 재분석한 결과, 위험에 노출된 건물은 총 16만 9,983동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법정 지정 취약지역 내 건물(5,541동)의 약 30배 규모다. 

 

이 중 51.9%(8만 8,152동)는 토석류 충격에 취약한 조적조·비조적조 구조물로 파악돼 정밀한 관리 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진= 경기도 소나무 재선충 노출 및 취약지역 산림 분석 결과(좌), 가평군 일대(우) [제공/경기연구원]

 

 또한 소나무재선충병은 지난 2021년 8,009그루에서 2025년 5만 9,351그루로 7배 이상 급증했다. 2026년 6월 기준 31개 시·군 중 23곳에서 감염목이 발생했으며, 감염 위험 수목의 86.8%가 최근 감염 발생지 반경 4km 영향권 내에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연구원은 이러한 연쇄·복합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4대 핵심 대응 방안을 제안했다.

 

우선 무인 상시 감시체계 구축해 산불 고위험 지역(가평·양평·포천)을 드론 스테이션 및 스캐닝 라이다(LiDAR) 기반 무인 감시망 우선 도입하고, 산사태 대피 사각지대 해소을 위해 물길 인근 취약 건물 대상 방호벽 설치 및 법정 대피소가 없는 마을의 철근콘크리트 건물을 ‘안전건물’로 지정한다.

 

또한 재선충 대응 및 수종 전환을 위해 항공·위성 원격탐사 전수 파악 및 경제성이 낮은 잣나무림을 방화수림·밀원수림으로 도유림부터 단계적 전환하고, 통합 정보시스템 및 센터 구축으로 일선 현장 공무원이 관할 구역의 위험지역과 공간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및 ‘(가칭)복합산림재난센터’ 신설을 제안했다.

 

김동우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기후변화로 심각해진 산림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의 '고정밀 공간정보'를 활용하여 대피로와 취약지역을 미리 파악하는 새로운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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