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이다정 기자] 추리물에 익숙한 넉살, 궤도, 최미나수가 수많은 단서와 돌발 변수에 부딪치며 자신감을 내려놓은 세 사람이 ‘진짜 수사’의 세계에 뛰어든다.
오는 23일 웨이브(Wavve)에서 독점 공개되는 ‘전설의 수사’는 과거 발생한 강력 사건을 재구성하고, 출연진이 현장에 직접 투입돼 범인을 추적하는 몰입형 수사 콘텐츠다. 당시의 수사 방식을 경험하는 동시에 오늘날의 과학수사 기술을 활용해 증거를 새롭게 해석하고 사건의 진실에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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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의 수사'. [사진=웨이브] |
넉살, 궤도, 최미나수는 사건을 추리하는 패널이 아니라 직접 발로 뛰어야 하는 수사관 역할을 맡았다. 현장을 탐문하고 흔적을 찾아 증거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감식과 용의자 송치에 이르는 과정까지 경험한다.
세 사람 모두 평소 범죄 다큐멘터리와 추리·수사 장르를 즐겨봤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콘텐츠를 통해 수사를 접해온 경험은 실제 현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
가장 큰 충격 중 하나는 처리해야 할 정보의 양이다. 최미나수는 촬영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사건 해결에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인물과 정황, 증거가 계속 등장하자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만만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방대한 정보량으로 인해 대혼란에 빠졌다”며 실제 수사를 경험한 소감을 전한다. 이어 “작은 단서 하나도 그냥 지나치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인다.
궤도에게도 예상 밖의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논리적인 추론만 잘한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었던 것.
궤도는 “수사가 엄청난 체력 노동인 동시에, 실험실과 달리 변수가 너무 많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설명한다. 통제된 환경에서 조건을 하나씩 검증하는 과학 실험과 달리 사건 현장에서는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 끊임없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다.
넉살 역시 몸으로 현장을 경험하면서 수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그는 “현장 수사관들의 노고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며 사건 하나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되는 노력과 시간을 직접 실감했다고 밝힌다.
궤도에게 ‘전설의 수사’는 어린 시절 품었던 두 가지 꿈이 만나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는 과학자 외에 ‘추리소설 작가’를 꿈꿨던 시절을 떠올리며 “‘전설의 수사’를 통해 과학수사와 추리를 병행하며 두 가지 꿈을 한꺼번에 이뤘다”고 애정을 드러낸다.
개별적으로 사건을 분석하던 세 사람은 현장에서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면서 예상 밖의 시너지도 만들어낸다.
같은 단서를 놓고도 넉살과 궤도, 최미나수가 내놓는 해석은 제각각이다. 한 사람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흔적을 다른 사람은 전혀 다르게 바라보는 식이다. 서로 다른 관점이 부딪치는 과정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등장하고, 세 사람도 빠르게 수사팀다운 호흡을 갖춰나간다.
출연진은 각자의 시각이 확연히 달랐다는 점을 팀 수사의 재미로 꼽는다. 처음 손발을 맞췄지만 어느 순간 실제 수사팀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강한 몰입감을 경험했다고 전한다.
이처럼 개성이 뚜렷한 세 사람의 수사법을 전문가들은 어떻게 바라봤을지도 관심사다. 수사를 이끄는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세 사람의 특징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짚어낸다.
넉살은 상상력과 행동력에서 가장 강한 변수를 만들어낸다. 표창원은 “상상력과 행동이 통제 불능이라 지켜보는 내내 불안과 긴장을 유발했다”고 평가하며 넉살의 예측하기 어려운 움직임을 언급한다.
최미나수는 한번 의심하기 시작하면 쉽게 놓지 않는 유형이다. 표창원은 하나의 심증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에서 강한 집념을 발견하면서도, 다른 가능성을 배제하는 고정관념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지적한다.
궤도에게서는 과학적인 사고와 추론 능력이 돋보인다. 반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증거에 지나치게 집중할 경우 사건의 또 다른 실마리를 지나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누구도 완벽한 수사관은 아니다. 대신 세 사람의 서로 다른 강점과 약점이 한 팀 안에서 맞물린다는 점이 사건 해결의 중요한 변수가 된다.
이들의 시행착오를 잡아줄 전문가들도 함께한다. 표창원을 비롯해 이문국 전 경찰청 과학수사센터장과 혈흔 형태 분석 전문가 이상윤 교수가 초보 수사관 3인방을 지원한다.
표창원은 프로그램이 실제 수사의 흐름을 시청자에게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경찰관이나 학생을 상대로 진행해왔던 ‘모의 현장 수사 체험’을 방송 콘텐츠 안에 구현했다는 점에서 기존 수사 프로그램과 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과거 사건이 재현된 공간에 직접 들어선 표창원 역시 남다른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마치 당시 경찰이 된 것 같은 기분과 함께 현재의 과학수사 기술과 장비를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 당시 수사관들에게 건네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밝힌다.
바로 이 ‘시간의 간극’이 ‘전설의 수사’의 중요한 장치다. 처음에는 사건이 벌어진 당시의 여건에서 수사가 진행된다. 제한적인 정보와 수단을 가지고 범인을 좇던 과정에 현재의 법과학 기술이 더해지면서 같은 증거가 전혀 다른 의미를 갖기 시작한다.
넉살은 직접 ‘그 시절’로 들어가 옛 방식으로 수사하는 듯한 현실감을 차별점으로 꼽는다.
궤도는 이러한 변화를 “‘셜록 홈즈’의 세계관에서 갑자기 ‘CSI’의 세계가 열리는” 순간이라고 표현한다. 관찰과 추론을 중심으로 한 고전적인 수사에 현대의 과학적 분석이 결합하면서 사건을 바라보는 시야가 크게 확장된다는 설명이다.
최미나수는 시청자들도 화면 밖 관찰자가 아닌 또 한 명의 수사관처럼 참여해달라고 당부한다. 출연진과 함께 현장을 살피고 작은 흔적을 찾아내면서 사건의 답을 먼저 추리해보는 것이 프로그램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라는 것.
표창원 역시 ‘명탐정이 되어보는 경험’을 주요 관전 포인트로 제시한다. 셜록 홈즈, 미스 마플, 형사 콜롬보부터 ‘수사반장’, ‘명탐정 코난’까지 대중에게 익숙한 추리물 속 주인공처럼 직접 사건 해결에 참여하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추리 콘텐츠를 즐겨보던 세 사람이 폴리스라인 안으로 직접 들어갔을 때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그리고 상상력과 과학적 사고, 집념이라는 서로 다른 무기가 실제 범인을 찾아내는 데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웨이브는 최근 오리지널 서바이벌부터 과학수사 콘텐츠, 추석 대기획 공연, 국내외 드라마, 명작 사극의 4K 업스케일링 버전까지 장르별 라인업을 폭넓게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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