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사내' 성리·창민 등, 설운도 특집 웃음·감동 다잡았다 '시청률 1위'

이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3 09:34:37

[HBN뉴스 = 이다정 기자] ‘전설의 사내’가 설운도와 TOP7의 세대를 초월한 음악적 호흡으로 8주 연속 ‘수요 예능’ 정상 자리를 지켰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전설의 사내’ 8회는 ‘운도 좋아! 설운도쇼’ 특집으로 꾸며졌다. ‘K-트로트 대부’ 설운도와 ‘무명전설’ TOP7 성리·하루·장한별·황윤성·정연호·이창민·이루네가 설운도의 수많은 히트곡을 함께 나누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전설의 사내'. [사진=MBN]

 

성과도 확실했다.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이날 방송은 전국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 평균 4.6%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5.2%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전설의 사내’는 8주 연속 수요일 예능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종편·케이블 음악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8주째 가장 높은 자리를 지키며 강력한 시청률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이날은 설운도가 단순한 게스트나 심사위원을 넘어 TOP7과 직접 노래하고 장난을 주고받는 모습으로 특집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가장 강렬한 ‘사제 케미’를 보여준 주인공은 이루네였다. 설운도는 이루네와 함께 무대에 서자 느닷없이 제자를 향한 서운함을 쏟아냈다. 이루네가 자신의 시그니처처럼 선보여온 골반춤이 사실은 자신에게서 시작됐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이루네’라는 이름까지 직접 지어줬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제대로 된 보답을 받지 못했다며 “작명료고 뭐고 아직까지 국물도 없다”고 농담 섞인 폭로를 이어가 이루네를 진땀 나게 했다. 스승과 제자의 티격태격은 ‘사랑의 트위스트’가 시작되면서 흥겨운 합동 공연으로 바뀌었다. 두 사람은 나란히 골반춤을 펼치며 사제지간만이 보여줄 수 있는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성리는 설운도와의 듀엣으로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다. 신성과 맞붙은 ‘성운도 대결’에서 ‘보라빛 엽서’를 선택한 성리는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신성 역시 ‘혼자이고 싶어요’를 특유의 깊은 저음으로 소화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설운도의 최종 선택은 성리였다. 성리는 자신이 실제 취침할 때 사용했던 넥 워머를 팬을 위한 애장품으로 내놓은 뒤 설운도와 ‘원점’을 함께 불렀다. 손을 맞잡고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앞서 펼쳐졌던 승부와는 다른 훈훈한 여운을 안겼다.

 

설운도가 직접 노래를 선물한 후배들의 무대도 빠질 수 없었다. 성리는 ‘알랑가 모르겠어’, 우현우는 ‘좋아 좋아!’, 이루네는 ‘당신과 함께한지’를 차례로 선보였다. 같은 작곡가에게서 탄생한 노래가 각기 다른 후배들의 목소리와 개성을 만나면서 다채로운 무대로 재탄생했다.

 

장한별과 정연호는 설운도의 대표곡을 사이에 두고 감성 대결을 펼쳤다. 정연호는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을 선택했다. 최단기간 히트곡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작품인 만큼 원곡이 가진 깊은 정서를 살리는 데 집중했고, 진정성 있는 노래로 현장에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장한별은 임영웅이 부른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로 맞섰다. 설운도가 직접 만든 이 곡은 트로트 장르로 14년 만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를 기록한 히트곡이다.

 

설운도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자신의 “최고 효자곡”으로 꼽았다. 이어 “집에 돌(수석)이 많이 늘고 있다”고 말하며 곡의 성공 이후 취미 생활까지 풍족해졌음을 재치 있게 표현해 현장을 웃음으로 채웠다.

 

장한별은 원곡에 밝은 에너지를 더한 무대로 설운도의 선택을 받았다. 승리 후에는 과거 레드애플 활동 당시의 희귀 앨범에 사인을 담아 방청객에게 선물했다.

 

노래에 앞서 펼쳐진 장한별과 정연호의 ‘행운 자랑’도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장한별은 과거 교통사고를 당해 차량에 부딪힌 뒤 약 15m를 날아갔지만 곧바로 일어났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목격자가 자신이 크게 다친 것으로 생각했지만 불과 몇 초 뒤 다시 일어나 더 놀랐다는 것.

 

성리는 이 이야기에 “냄새가 난다”며 과장 의혹을 제기했다. 장한별은 객석에 있던 어머니를 증인으로 내세웠지만 어머니가 사고 사실만 인정한 채 자세한 상황은 기억하지 못하면서 뜻밖의 웃음이 터졌다. 정연호 역시 5분의 1 경쟁률을 뚫고 운전병으로 뽑힌 경험을 공개하며 자신의 행운을 자랑했다.

 

이창민은 이날 설운도로부터 최고의 칭찬을 받은 주인공 중 한 명이었다.

 

황윤성과 펼친 ‘소유욕 대결’에서 황윤성이 ‘나만의 여인’으로 남성적인 매력을 강조한 가운데 이창민은 ‘나만을 사랑해줘요’를 능청스러운 퍼포먼스와 함께 소화했다.

 

무대를 지켜본 설운도는 이창민에게 “이 노래는 그냥 네가 불러요”라고 극찬했다. 원곡자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은 이창민은 승리까지 거머쥐었고 자신의 애착 가방을 관객에게 선물했다.

 

이루네와 하루는 설운도의 ‘애제자’ 자리를 놓고 맞붙었다. 이루네가 ‘마지막의 사랑’을 통해 깊이 있는 보컬을 들려준 반면 하루는 ‘다시 한번만’을 트렌디하게 풀어냈다.

 

상반된 매력을 확인한 설운도는 “심사하기 너무 어렵다”며 고민을 거듭했다. 결국 이루네가 승자가 됐고, 자신의 캐릭터가 담긴 ‘루네 삭스’ 커플 양말을 팬에게 선물해 웃음을 더했다.

 

지난 2월 딸을 얻은 은가은도 깜짝 등장했다. 은가은은 설운도가 자신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해줬던 인연을 소개하며 ‘아이 좋아’를 불렀다.

 

장한별은 ‘미안해서 미안해서’로 감성적인 승부를 펼쳤고, 황윤성·정연호·우현우는 ‘황호우’를 결성해 ‘안오네’로 세 사람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설운도의 선택을 받은 장한별에게는 설운도의 고향 부산 특산품을 모은 ‘운도 3종 세트’가 주어졌다. 하지만 장한별은 상품을 곧바로 은가은에게 건넸다. 출산을 축하하는 선물로 자신의 부상을 양보한 장한별의 행동이 현장에 따뜻함을 더했다.

 

마지막 ‘퍼포먼스 듀엣전’에서는 이창민·고영태와 하루·조정민이 서로 다른 스타일로 맞붙었다. 이창민·고영태는 ‘쌈바의 여인’을 흥겨운 퍼포먼스로 완성했고, 하루·조정민은 ‘춘자야’를 피아노 중심으로 편곡해 색다른 감성을 살렸다.

 

승리는 이창민·고영태가 차지했다. 설운도는 자신의 애장품인 수석을 두 사람에게 직접 전달하며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날 대결에는 팬들을 위한 또 하나의 장치도 있었다. 장민호와 양세형은 설운도가 직접 각 승부의 승자를 가리며, 이긴 TOP7 멤버의 애장품은 럭키박스를 통해 선정된 방청객에게 돌아간다고 알렸다. 출연진의 실제 추억이 담긴 물건이 팬에게 전달되면서 무대 경쟁과 ‘역조공’의 재미를 동시에 살렸다.

 

특집은 TOP7의 ‘여자 여자 여자’ 단체 무대로 힘차게 시작해 설운도의 ‘사랑해요 그대를’로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에는 TOP7이 설운도의 노래에 함께 목소리를 보태며 이날 펼쳐진 모든 경쟁을 선후배의 화합으로 마무리했다.

 

설운도의 히트곡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되살린 TOP7의 무대부터 애제자들과의 유쾌한 폭로전, 팬들을 향한 애장품 선물과 따뜻한 미담까지 꽉 채운 ‘전설의 사내’는 8주 연속 수요 예능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가며 수요일 밤 강자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전설의 사내' 출연진은 방송가 안팎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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