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입수음 AI가 감지한다...서울시, 한강 구조 골든타임 확보 나서

이동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0 12:36:14

[HBN뉴스 = 이동훈 기자] 서울시가 한강 교량에서 발생하는 자살 위기 상황을 인공지능(AI)으로 조기에 감지하고 드론을 투입해 초기 구조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서울시는 ‘한강 자살위기자 구조를 위한 피지컬 AI 선제 감지·자율 대응 시스템’을 반포대교에 우선 설치해 10월 말 시연하고 11월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스템은 감지·전파·판단·대응 단계로 작동한다. 교각에 설치된 24개의 AI 음원센서가 비명과 입수음, 충격음 등 이상 음원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기 발생 위치를 특정한다. 

 서울시청 [사진=연합뉴스]

감지된 정보는 통신망을 통해 소방(119)과 CCTV 관제센터, 드론으로 전달된다. AI는 CCTV 화면과 음원을 종합 분석해 관제요원과 119특수구조단의 구조 판단을 지원한다.

현장에 출동한 드론은 열화상 카메라로 구조대상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저고도에서 구명튜브를 투하한다. 조명을 비춰 구조대의 현장 접근도 지원한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초기 대응 시간을 줄이는 것이 시스템 구축의 핵심이다.

2025 소방행정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한강에서 발생한 자살 시도는 1272건이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2026년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2년간 국비 총 28억여원이 투입된다. AI 음원분석 기업 크랜베리가 주관하고 프리뉴와 제이디원이 참여한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와 서울소방재난본부 119특수구조단은 수요기관으로 함께한다.

서울시는 10월까지 반포대교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연을 거쳐 11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스템 고도화와 안정화 작업을 거쳐 3년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지난 8월에는 광진교에서 AI가 위기 상황의 소리를 식별하기 위한 학습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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