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여왕2' 이대형 "박민서, 송아와 충돌사태 본인 실책이라 생각한듯"

이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8 10:42:32

[HBN뉴스 = 이다정 기자] ‘야구여왕2’에서 블랙퀸즈가 믿었던 승부수에 뜻밖의 균열이 생긴다. 마운드의 해결사로 활약해온 박민서가 나인빅스전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난조를 겪는다.

 

10일 밤 방송되는 채널A ‘야구여왕2’(연출 신재호) 10회에서는 시즌 생존을 위해 승률 6할을 지켜야 하는 블랙퀸즈와 ‘여자 야구 5대천왕’ 나인빅스의 치열한 승부가 계속된다. 4승 1패를 쌓은 블랙퀸즈가 강호를 상대로 다섯 번째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야구여왕2'. [사진=채널A]

 

승부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흘러간다. 블랙퀸즈는 경기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나인빅스의 추격을 막지 못하면서 역전을 허용한다. 4회 초, 전광판에는 블랙퀸즈가 4:5로 뒤진 스코어가 찍힌다.

 

더 이상의 점수를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한 시점에 이대형 감독 대행이 선택한 카드는 박민서다. 그동안 여러 차례 결정적인 상황에서 강력한 구위로 팀을 구했던 만큼 다시 한번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민서는 마운드에 서자 빠른 공을 앞세워 나인빅스 타자들과 정면 승부한다. 하지만 곧 예상 밖의 장면이 나온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킨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번 볼넷이 박민서가 블랙퀸즈에 합류한 뒤 처음이라는 점이다. 좀처럼 주자를 공짜로 내보내지 않았던 박민서에게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면서 긴장감이 급격히 높아진다.

 

문제는 이후다. 박민서는 평소의 침착함을 유지하지 못하고 흔들리기 시작한다. 얼굴에서도 무거운 기색이 드러나고, 결국 나인빅스에 실점까지 내주며 힘겨운 시간을 보낸다.

 

이대형 감독 대행은 박민서의 투구보다 심리적인 부분에 주목한다. 앞서 2회 초 송아와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한 뒤 박민서가 그 일을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였고, 당시의 감정이 경기 내내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바라본다.

 

나인빅스는 상대의 동요를 놓치지 않는다. 박민서를 상대로 “홈런 쳐보자!”며 자신감을 드러낸 뒤 공격적으로 배트를 돌리기 시작한다.

 

특히 상대 타자들이 위력적인 박민서의 투구를 연이어 받아치는 모습은 블랙퀸즈를 더욱 긴장시킨다. 쉽지 않은 공까지 타구로 연결되자 이대형 감독 대행과 선수들은 “이걸 친다고?”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경기 전에는 누구도 쉽게 떠올리지 못했던 그림이다. 박민서는 위기가 찾아올 때 투입돼 상대 타선을 잠재우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자신이 등판한 이닝에서 위기가 더욱 커지면서 블랙퀸즈 벤치에도 비상이 걸린다.

 

박민서 역시 마운드에서 느낀 압박을 숨기지 않는다. 그는 “막고 싶은 마음이 큰 만큼 몸에 힘이 들어간다”고 털어놓으며 반드시 실점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자신의 몸을 더욱 경직시켰음을 밝힌다.

 

여기에 앞선 상황에 대한 자책까지 더해졌다. 박민서는 “(실점이) 나 때문이라는 생각에 지배됐다”며 당시 쉽게 떨쳐내지 못했던 부담감을 고백한다.

 

처음 겪는 에이스의 난조에 동료들은 더욱 큰 목소리로 힘을 보탠다. “이겨내야 해!”라는 응원이 그라운드에 울려 퍼지고, 박민서는 다시 마음을 추스르며 위기 탈출에 나선다.

 

무엇보다 이번 승부에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걸려 있다. 블랙퀸즈는 승률 6할 달성에 실패할 경우 팀 해체를 피할 수 없다. 이미 한 차례 패배를 안은 가운데 국내 여자 야구의 대표적인 강팀을 상대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과연 박민서가 자신을 짓누르는 책임감을 떨쳐내고 다시 에이스다운 투구를 되찾을 수 있을까. 박민서의 흔들림을 틈타 기세를 높인 나인빅스와 이를 저지하려는 블랙퀸즈의 승부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할 전망이다.

 

이처럼 블랙퀸즈는 몰라보게 상승된 기량으로 매 경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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