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이다정 기자] ‘전설의 사내’가 노래와 웃음을 모두 잡은 ‘명곡 삼국대전’으로 수요일 밤의 흥행세를 이어갔다. 성리, 라이언, 에녹 등이 각 진영의 자존심을 걸고 맹활약한 가운데 마지막에는 3대3대3이라는 극적인 동률이 완성됐다.
9일 방송된 MBN ‘전설의 사내’에서는 TOP7과 실력파 게스트들이 세 나라를 결성해 명곡으로 맞붙었다. 성리·장한별·황윤성·정연호·이루네는 ‘전사국’, 하루·이창민·홍지민·라이언·김희재는 ‘팔색국’, 선예·에녹·손준호·김민수는 ‘연가국’에 합류해 노래부터 예능감까지 총동원했다.
![]() |
| '전설의 사내'. [사진=MBN] |
성과도 확실했다.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 평균 시청률은 4.131%, 분당 최고 시청률은 4.5%를 나타냈다. 이로써 ‘전설의 사내’는 지상파·종편·케이블을 포함해 수요일에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9주 연속 시청률 1위를 유지했다. 종편과 케이블 음악 프로그램 사이에서도 9주 연속 선두를 기록했다.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평판에서도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9월 순위에서 16위에 안착한 것. 8월 27위로 처음 차트에 등장했던 ‘전설의 사내’는 한 달 사이 11계단을 뛰어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삼국은 본 경기 전부터 제대로 불을 붙였다. 팔색국은 신중현의 ‘미인’을 폭발적인 텐션으로 풀어냈고, 연가국은 ‘붉은 노을’로 유쾌하고 신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전사국 역시 ‘대찬인생’을 내세워 힘찬 출발을 알렸다.
첫 번째 ‘사랑꾼 대결’에서는 정연호, 라이언, 손준호의 극과 극 연애 스타일이 웃음을 책임졌다. 손준호는 아내 김소현에게 ‘포XX’ 차량을 선물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남다른 사랑꾼의 면모를 인증했다. 라이언은 연애 소식을 묻는 질문에 “요즘 축가만 다니고 있다”고 답했고, 정연호는 사랑에 깊이 빠져 있다고 했다가 그 상대를 팬이라고 밝혀 야유를 자초했다.
이어 양세형이 가상 여자친구 ‘양순이’가 되어 세 사람을 시험했다. 살이 쪄 고민이라는 말에 손준호는 “예쁘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예뻐”라고 응수해 감탄을 받았다. 라이언은 “더 먹어! 굴러다녀도 돼”라는 화끈한 답을 내놨다.
반전은 정연호에게서 나왔다. 그는 “내가 거짓말을 잘 못한다. 좀 찐 거 같다”며 정직함을 택한 뒤 “도화살이 좀 쪘어~”라는 엉뚱한 수습까지 시도했다. 결국 황윤성은 “너 모태솔로지?”라고 받아쳐 폭소를 유발했다. 세 사람의 무대까지 모두 끝난 뒤 첫 승리의 주인공은 라이언으로 결정됐다.
다음은 노래, 퍼포먼스, 매력을 두루 갖춘 성리, 김희재, 에녹의 ‘육각형 대결’이었다. 김희재는 ‘이런 날 기다렸나요’를 부르며 과감한 골반춤을 더해 무대를 들썩이게 했다. 에녹은 ‘그대여 변치마오’로 탄탄한 가창력과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성리는 원곡자 김희재가 보는 앞에서 ‘따라 따라와’를 자신만의 무대로 탈바꿈시켰다. 특유의 에너지와 아이돌 분위기를 살린 퍼포먼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김희재는 노래가 끝난 성리를 직접 안아주며 화답했다. 성리 역시 “노래가 너무 좋아서 무대가 빛났다”고 말하며 원곡자를 향한 존중을 드러냈다. 승리까지 성리가 가져가면서 전사국도 한껏 기세를 올렸다.
‘협공 대결’에서는 성리·장한별, 이창민·홍지민, 선예·손준호가 2인 1조로 승부했다. 특히 본 무대에 앞서 이창민과 선예의 JYP 시절 에피소드가 공개돼 재미를 더했다.
이창민은 자신이 연습생으로 들어갔을 무렵 선예는 이미 원더걸스 멤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첫 연습실 방문 날 정수기 물통을 직접 교체했다가 생긴 오해도 털어놨다. 이 일 때문에 자신을 두고 ‘생수 배달을 하던 사람이 2AM 멤버가 됐다’는 황당한 이야기가 돌았다는 것. 선예까지 당시 소문을 알고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웃음이 터졌다.
정작 경연에서는 세 듀엣 모두 만만치 않은 무대를 내놨다. 이창민과 홍지민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선택해 강력한 보컬 시너지를 발산했다. 성리와 장한별은 ‘불놀이야’를 통해 거침없는 록 사운드의 매력을 살렸으며, 선예와 손준호는 ‘서로가’로 섬세한 감정선을 쌓아 올렸다. 어느 한 팀의 손을 들어주기 어려웠던 승부는 무승부가 됐다.
황윤성, 하루, 김민수는 ‘상남자 대결’에서 색다른 남성미를 꺼내 들었다. 하루는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여유롭게 등장했지만 장민호가 “테토남인 척하는 에겐남”이라고 지적하면서 시작부터 허를 찔렸다.
황윤성은 ‘애인’으로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며 변신에 성공했다. 하루의 무대에는 자신의 시간이 담겼다. 아르바이트생으로 생활했던 시절부터 오디션을 거쳐 가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음악과 함께 풀어내며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안겼다.
1469만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으로 ‘방지턱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은 김민수는 ‘깊은 밤을 날아서’를 선곡해 감성을 자극했다. 세 사람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매력을 보여주면서 이번에도 결과는 무승부가 됐다.
마지막 ‘세 글자 대결’에서는 이루네, 이창민, 에녹이 최종 점수를 놓고 승부했다. 이루네는 ‘비우자’를 흥겹게 소화하며 특유의 밝은 기운을 터뜨렸다. 이창민은 ‘상사화’에 깊은 감정을 실어 보컬리스트의 저력을 보여줬다.
마지막 주자 에녹은 ‘휘파람’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힘 있는 성량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곡을 웅장하게 완성했고, 결국 마지막 대결의 승자가 되며 연가국에 승점을 보탰다.
라이언이 팔색국의 승리를 이끌고 성리가 전사국에 점수를 안긴 데 이어 에녹까지 연가국의 승점을 책임지면서 최종 스코어는 정확히 3대3대3으로 맞춰졌다. 팽팽했던 세 나라의 음악 전쟁은 어느 한 팀도 패하지 않는 무승부로 끝났다.
각기 다른 장르의 명곡을 새롭게 풀어낸 무대는 물론 출연진의 연애 센스, 과거 활동 비화, 가수로 살아온 인생 이야기까지 다채롭게 담아낸 ‘전설의 사내’. 9주 연속 수요일 예능 시청률 정상을 지킨 가운데, 브랜드평판 순위까지 크게 끌어올리며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최근 안방가는 '무명전설'을 필두로 탄생한 '전설의 사내' 등 트로트 프로그램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무명전설'은 올 겨울 시즌2 방송을 확정하기도. 이에 많은 젊은 가수들이 트로트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무명'을 벗어나기 위한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