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 차세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3)’ 성과 발표

조정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4-30 15: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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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조정현 기자] 국가철도공단은 30일 대전 본사에서 국가연구개발(R&D) 과제로 개발한 차세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3)의 성능검증을 완료해 이에 따른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열차제어시스템(KTCS-3)은 궤도회로를 사용하지 않고 열차를 제어하고, 기관사의 최소 조작으로 열차자동운전(ATO)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30일 ‘차세대 열차제어시스템(KTCS-3)’ 성과발표회에 참석한 철도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철도공단]

 

이날 행사는 정의경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책관을 비롯한 60여명의 철도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단은 ▲ 이동폐색 열차제어 기술 개발 ▲ 열차자동운전 기술 개발 ▲ 국내 성능검증 기반 조성 등 ‘KTCS-3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KTCS-3는 기존 열차 위치 검지 방식인 궤도회로 대신 차량 자체의 지상장치(RBC)를 통해 ‘열차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 전송해 신호기 등 지상 설비를 대폭 축소할 수 있어 건설 및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열차자동운전(ATO)은 기관사의 조작 화면 터치 한 번으로 열차를 출발시키고, 선로 상태(속도 제한구역)에 따라 최적의 가·감속 운행을 자동으로 반복해 정해진 위치에 정차한다. 이를 통해 휴먼에러를 발생하는 무정차 등을 예방하고 열차간 여유 간격을 최소화한 고밀도 운행이 가능하다.

 

이로써 공단은 국제표준규격(ISO/IEC 17025)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시뮬레이터와 시험 절차서를 구축, 그간 유럽 공인시험기관에서만 가능했던 열차제어시스템 성능검증을 국내에서도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KTCS-3 개발은 국내 철도 신호 분야의 기술 자립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의미 있는 성과다”며 “앞으로도 철도 신호 기술 분야에서 혁신을 지속해 K-철도 기술이 글로벌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지난 2018년 KTCS-3 핵심기술 연구에 착수한 이후 2020년까지 차상장치(KVC) 등의 개발을 완료했다. 이어 2021년부터 유럽 공인시험기관 및 국내 철도종합시험선로를 통한 실차 운행 시험을 거쳐 올해 3월 성능검증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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