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여왕2' 블랙퀸즈, 리벤지전에서 5대 10 승리 '쾌거'

이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8 08:20:08

[HBN뉴스 = 이다정 기자] ‘야구여왕2’ 박민서가 포수부터 홈런 타자, 마무리 투수까지 종횡무진하며 블랙퀸즈의 설욕승을 이끌었다. 

 

17일 방송된 채널A ‘야구여왕2’(연출 신재호) 11회에서는 국내 50번째 여자 야구단 블랙퀸즈가 시즌 일곱 번째 상대로 고양특례시와 맞붙었다. 고양특례시는 지난 시즌 블랙퀸즈에 25대12의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버스터즈의 후신으로, 경기 전부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송아까지 시즌 네 번째 홈런을 가동한 가운데 마지막 순간에는 팀 최초의 더블 플레이가 나오면서 1년을 기다린 리벤지 매치가 완벽한 승리로 끝났다.

 

 '야구여왕2'. [사진=채널A]

 

블랙퀸즈는 1년 전과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마운드에서는 여러 투수가 제 몫을 했고, 타선에서는 두 방의 3점 홈런이 승부를 갈랐다.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플레이가 잇따르며 최종 10대5 승리를 완성했다. 최근 2경기를 연달아 내줬던 블랙퀸즈는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추가해 5승 2패가 됐다.

 

초반 2대2로 맞선 가운데 추신수 감독은 3회 장수영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장수영은 지난해 버스터즈전에서 일찍 강판됐던 기억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침착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송아와 김온아도 빠른 수비 판단으로 장수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공격권을 빠르게 가져왔다.

 

3회 말부터 블랙퀸즈의 화력이 본격적으로 살아났다. 주수진과 이수연이 연달아 안타를 생산했고, 송아가 주수진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때리면서 3대2로 전세를 뒤집었다.

 

여기에 박민서가 대형 한 방을 보탰다. 두 명의 주자를 두고 타석에 들어선 박민서는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내 3점을 한꺼번에 추가했다. 일곱 경기 만에 나온 박민서의 첫 홈런이 중요한 순간 터지면서 블랙퀸즈는 단숨에 리드를 크게 벌렸다.

 

분위기를 탄 블랙퀸즈는 상대의 빈틈까지 놓치지 않았다. 신소정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처음 선발로 경기에 나선 김나영도 첫 안타를 만들어내며 더그아웃을 들썩이게 했다.

 

장수영은 다음 이닝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4회 1사 2, 3루에 주자가 놓이는 위기를 맞았지만 상대 타자를 세 구 만에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점수를 내주기는 했으나 포수 박민서가 정확한 송구로 도루를 시도한 주자를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고양특례시가 조우정을 마운드에 올리며 반전을 꾀한 4회 말에는 송아가 다시 승부의 흐름을 가져왔다. 주수진이 볼넷을 골라냈고 이수연의 안타까지 이어지며 주자가 1, 3루에 자리했다.

 

송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또다시 장타를 만들어 세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고, 블랙퀸즈는 10대4까지 달아났다. 송아는 이날 역전 적시타에 이어 시즌 네 번째 홈런까지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5회에는 색깔이 전혀 다른 투수가 등장했다. 블랙퀸즈의 유일한 좌완 김민지가 공을 넘겨받아 빠른 구속 대신 상대가 쉽게 적응하기 어려운 공의 움직임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야수진도 김민지를 도왔다. 이수연과 송아가 차례로 타구를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볼넷으로 2사 1, 2루 상황에 놓이자 윤석민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김민지와 대화를 나눴다.

 

김민지는 마지막 아웃까지 직접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결국 상대 중심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온 김민지는 평균자책점 0.00을 유지하며 ‘미스 제로’의 기록을 이어갔다. 추신수 감독도 믿음에 결과로 답한 김민지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공격에서는 박하얀이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5회 말 베이스를 향해 머리부터 몸을 던졌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결정돼 출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10대4로 앞선 채 맞은 마지막 6회에는 송민지가 투수로 나섰다. 송민지는 높은 위치에서 강하게 떨어지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활용해 타자들을 상대했다. 다만 폭염 속에서 경기 시작부터 오랜 시간 몸을 풀었던 영향으로 체력이 떨어지면서 제구가 흔들렸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허용하자 추신수 감독이 투수를 교체했다. 마지막 임무는 이날 포수로 경기를 시작했던 박민서에게 돌아갔다. 신소정이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두 사람이 다시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다.

 

경기 종료를 눈앞에 두고 1사 만루라는 마지막 고비가 찾아왔다. 상대 타자의 타구는 3루수 최혜빈 앞으로 향했다. 최혜빈은 곧바로 베이스를 밟아 한 명을 처리한 뒤 1루를 향해 빠르고 강한 공을 던졌다.

 

두 번째 아웃까지 동시에 잡히면서 승부가 끝났다. 블랙퀸즈가 창단 후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서 성공한 더블 플레이가 마지막 장면을 장식했다. 선수들은 역사적인 수비와 함께 10대5 승리를 확정한 뒤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눴다.

 

지난해 25대12로 무너졌던 상대의 후신을 꺾었다는 점도 의미를 더했다. 블랙퀸즈는 타격뿐 아니라 투수 운용과 주루, 수비까지 전반적인 부분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기다렸던 복수에 성공했다.

 

추신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연패를 끊은 것과 함께 7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했다는 데 만족감을 나타냈다. 여러 선수가 고르게 활약한 부분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MVP 선정에는 이견이 없었다. 처음 경험하는 포수 역할을 소화하면서 3점 홈런을 기록했고, 최종적으로 마운드까지 책임진 박민서가 주인공이 됐다.

 

직전 경기에서 아쉬운 플레이로 눈물을 보였던 박민서는 이번에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동료들이 포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덕분에 즐겁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첫 홈런까지 더해져 기쁘다는 마음을 전했다.

 

블랙퀸즈를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각종 지표에서 확인됐다. ‘야구여왕2’는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발표한 9월 2주 차 펀덱스 차트 ‘TV-OTT 목요일 비드라마’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동영상 조회수 순위에서는 5위에 자리했다. 박민서도 ‘TV-OTT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양특례시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블랙퀸즈는 이제 시즌 여덟 번째 승부를 준비한다. 다음 상대는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포진한 천안시 주니어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에서는 양 팀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접전을 펼치는 모습이 담겨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설욕승으로 다시 자신감을 끌어올린 블랙퀸즈가 강적을 넘어 시즌 6승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야구여왕2' 블랙퀸즈는 첫 국제전을 대만과 진행해 1승 1패를 달성했다. 이후 또 한 번의 국제전이 예정돼 있어 향후 이들이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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