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도민 4,700명 대상 인식조사 ‘AI 공유부’ 인지도 5.5% 불과

송지순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7 13:24:02
-1위 “데이터센터 전기료 부담 가전 전가는 불공정” 79.1%
-AI 배당금 ‘월 10만~50만 원’ 선호‘ 42.8%
-응답자 75.2% “정책 결정 시 시민 참여 중요”

[HBN뉴스 = 송지순 기자] 경기연구원이 경기도민 4,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공유부 인식 조사’에서 인공지능(AI)이 창출한 부를 시민과 나누는 ‘AI 공유부’ 개념에 대해 경기도민 10명 중 9명 이상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경기연구원 CI

 

 조사 결과에 따르면 AI 산업 발전에 따른 전기료 부담 등 비용이 일반 가정에 전가되는 현상에 강한 불공정 인식을 드러냈다. 

 

또한 AI 공유부 개념을 알고 있는 도민은 5.5%에 불과했으며, 응답자의 66.5%는 “처음 들어본다”, 28.0%는 “들어봤지만 잘 모른다”고 답해 도민 대다수가 개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I 활용 역량과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인지도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AI 고급 기능을 사용하는 응답자의 18.6%가 AI 공유부를 알고 있다고 답한 반면, AI를 거의 활용하지 못하는 집단에서는 이 비율이 2.0%에 그쳤다. 월 소득 200만 원 미만 저소득층의 경우 72.2%가 “처음 들어본다”고 답해 고소득층(800만 원 이상, 62.4%)보다 10%p 가까이 높았다.

 

이번 AI 관련 불공정 인식 조사에서는 “데이터센터 전기 사용 부담을 일반 가정이 지는 것”에 대해 79.1%가 “공정하지 않다”고 답해 가장 높은 반발을 보였다.

 

이는 AI 기업이 시민 데이터로 큰돈을 버는 것 자체에 대한 불공정 인식(51.9%)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로, 도민들은 기업의 수익 창출 자체보다 그에 따른 비용이나 부작용이 시민에게 전가되는 구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AI 배당금이 지급될 경우 적정 금액으로는 ‘월 10만~50만 원’(42.8%)이 가장 높았으며, 전체의 84.2%가 월 100만 원 미만을 적정선으로 봤다. 

 

이 배당금의 주요 활용처로는 ‘기본 생활비’(64.6%)가 1위를 차지해 생계 보완 수단으로서의 기대감이 컸으나, 저축·투자(40.1%)와 취미·여가(36.0%) 등 삶의 질 개선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응답도 높았다.

 

배당 방식에 대해서는 현금 직접 지급(39.6%), AI 기금 조성(33.0%), AI 국부펀드·지분 배당(22.9%) 순으로 조사됐다. 저학력·저소득·저연령층은 현금 지급을 선호한 반면, 고학력·고소득·고연령층은 기금 및 국부펀드 등 제도형 모델을 더 선호하는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도민의 75.2%는 AI 공유부 정책 결정 과정에 시민 참여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경기연구원은 “알기 쉬운 설명과 공론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승환 경기연구원 AI연구실장은 “AI 공유부 배당 방식에 대해 현금·기금·지분 등에 대해 균형적인 설계의 필요성과 로봇세나 데이터세는 과세 대상 및 가치 산정 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만큼 폭넓은 공론화와 시민 숙의 절차를 갖춰 정책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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