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저축은행 대환대출 수수료 1.3%...시중은행은 0.08%
[HBN뉴스 = 이필선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온라인 대출 플랫폼 중개수수료 인하를 요구해온 가운데 토스가 최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햇살론 특례’ 중개수수료를 16% 낮추기로 했다. 금융권 전반에서 플랫폼 수수료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된 시점과 맞물리면서 이번 조치의 배경과 실제 효과에도 관심이 모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대출 비교 서비스에 입점한 저축은행이 햇살론 특례를 취급할 때 부담하는 중개수수료를 기존보다 약 16% 낮췄다. 현재 토스에서 햇살론 특례를 취급하는 저축은행은 8곳이며 인하된 수수료는 올해 말까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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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 사옥 외관. [사진=토스] |
토스는 저축은행의 비용 부담을 덜어 서민금융 상품이 보다 많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햇살론 특례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점수가 하위 20%인 최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보증한도는 최대 1000만원이며 금리는 보증료를 포함해 연 12.5% 이내다.
토스의 이번 조치와 비슷한 시기 가계부채 규모도 사상 처음 20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2019조8000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25조9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 가운데 가계대출도 석 달 사이 24조9000억원 늘어난 189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저축은행과 온라인 대출 플랫폼 사이에서는 중개수수료 문제가 잇따라 제기됐다. 금융당국은 상반기 중 온라인 대출 중개 플랫폼의 저축은행 수수료 체계를 합리화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금융권에서는 2금융권 대출 중개수수료 상한을 0.8~1.0%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이 거론됐다.
실제 지난 3월 공개된 대환대출 개인신용대출 기준으로 토스가 저축은행에 적용한 중개수수료율은 1.3%로 시중은행 0.08%보다 높았다. 카카오페이 역시 저축은행 1.3%, 네이버페이는 0.82% 수준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업계는 플랫폼 의존도가 높은 2금융권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가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아왔다. 다만 대환대출 수수료와 이번 햇살론 특례 수수료는 서로 다른 상품에 적용되는 만큼 1.3%라는 수치를 이번 조치에 그대로 적용해 비교할 수는 없다.
금융위원회도 앞서 대환대출 중개수수료 공시제도를 도입하면서 제2금융권이 은행보다 대출상품 판매에서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 협상력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분석했다. 과도한 중개수수료가 금융회사를 거쳐 이용자의 대출금리 등에 전가되는 것을 방지할 필요성도 공시제도 도입 배경으로 제시했다.
토스가 이번 수수료 인하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기로 한 만큼 이후에도 인하 기조가 유지될지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저축은행업계에서 플랫폼 중개수수료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돼온 가운데, 이번 조치 이후 햇살론 특례 참여 저축은행과 실제 취급 규모가 확대되는지가 토스가 밝힌 서민금융 공급 확대 취지를 확인할 지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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