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이재용 모자, 두 달 새 4.5조 규모 삼성전자 지분 매매·상속 앞뒤

장익창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4 10:11:32
9월 1.9조 매매 이어 이 달 2.6조 증여 11월 이전
이 회장 삼성전자 취약한 지분 증가 상징성 강화

[HBN뉴스 = 장익창 기자] 홍라희 라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두 달 새 매매와 증여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 1830만여주, 4조5000억여원어치에 달하는 지분을 넘겨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이전까지 이 회장의 삼성전자 보유지분은 기존 1.47%에서 지난 달 모친과 매매를 통해 1억521만9053주(1.58%)로 늘어났고 다음 달 12일 모친이 증여한 주식이 이전되면 1억1637만7053주(1.75%)로 증가한다. 이 회장으로선 최대 계열사인 삼성전자 지분 확대로 그룹 지배력 상징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이 회장이 등록한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거래계획보고서’를 보면 이 회장은 지난 12일 홍 명예관장으로부터 삼성전자 보통주 1115만8000주를 증여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가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증여 규모는 약 2조6000억원 수준이다. 주식 이전 예정일은 11월 12일이다.

증여세는 증여 예정일 전후 2개월의 주가 평균으로 내년 초 책정될 예정이다. 이날 종가 23만3500원으로 계산 시 약 1조56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 달 이 회장은 장외매매를 통해 홍 명예관장으로부터 보통주 718만8793주를 주당 26만9500원에 매수했다. 총액은 1조9374억원 상당이다.

앞서 홍 명예관장은 1월 자신이 보유한 사실상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의 보통주 180만8577주 전량(약 4070억원 규모)을 이 회장에게 증여했다.

 

모친인 홍 명예관장의 움직임은 이 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와 연결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그룹 지배구조는 크게 이재용 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 형태다. 이재용 회장은 시가총액만 1400조원을 넘어서는 그룹 최대 계열사인 삼성전자 지분을 늘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현재 이 회장은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을 통해 그룹 지배력을 구축한 상황이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21.8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최대 금융계열사이자 금융 부문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성생명 지분 19.3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에 이어 삼성생명 지분 10.44%를 보유한 2대 주주로서 삼성생명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대주주는 삼성생명(7.49%), 2대 주주가 삼성물산(4.49%)이다. 이를 통해 이 회장의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큰 틀이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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