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 '견우와 직녀 무엇을 잘못했길래?" 비가 내릴 때 해석, 속담, 풍습 등 정리

박경태 / 기사승인 : 2019-08-06 10: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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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7일 칠석 맞아 관련 풍습 및 전설에 눈길
▲(칠석=ⓒYTN )

7일 오늘(음력 7월 7일)은 ‘칠석’이다. 칠석은 ‘1년에 딱 한 번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날’을 의미한다. 

칠석과 관련된 ‘견우와 직녀 설화’는 중국 이야기가 우리나라로 전래된 것이다. 옥황상제(천제)의 손녀 ‘직녀’는 베를 잘 짜고 부지런했는데, 혼기가 차자 은하수 건너편에 사는 착실하고 재주 많은 목동 ‘견우’와 혼인시켰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혼 후 신혼의 즐거움에 빠져 게으름을 피웠고, 옥황상제는 화가 나 이들을 헤어지게 한 다음 은하수를 가운데 두고 칠월칠석 하루만 만나도록 했다.  

은하수 때문에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것이 여의치 않자 이를 안타까이 여긴 까마귀가 다리를 놓아줬다. 까마귀 오(烏)와 까치 작(鵲)을 써서 그 다리 이름을 ‘오작교’라고 한다. 이밖에 칠석 전후에 부슬비가 내리는 이유는 두 사람이 서로 타고 갈 수레 준비를 하느라고 수레를 씻기 때문이라고 전해지며 칠석날 비가 내리면 두 사람이 1년 만에 만나서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라고 여겼다. 칠석 이튿날 새벽에 비가 오면 둘이 헤어지면서 흘리는 이별의 눈물이라고 여겼다. 

우리 조상들은 칠석에 내리는 빗물은 약물이라고 여겨, 계곡의 약수터나 폭포 등에서 목욕을 하는 풍습이 있었다. 아울러 서당의 학동들은 견우와 직녀를 시제로 시를 짓거나 글 공부를 잘할 것을 빌고 처녀들은 바느질 잘하기를 비는 풍습이 있다. 이밖에 수 놓기 대회, 씨름, 새끼 꼬기 등 민속놀이도 즐겼으며 옷과 책을 햇볕에 말리는 ‘폭의’와‘폭서’도 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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