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점점 흐려지는 시야, 백내장은 생활 속 신호로 먼저 나타난다

-밝은 환경에서 눈부심이 심해지는 증상 나타날 수 있어
-혼탁해진 수정체 제거 인공수정체로 대체하는 방식 진행

[HBN뉴스 = 허인희 기자]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려지는 안질환으로, 연령 증가와 함께 발병률이 높아지는 특징을 가진다. 수정체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망막에 정확히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구조가 혼탁해지면 시각 정보 전달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시력 저하를 단순한 노안이나 피로로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물이 희미하게 보이거나 색 대비가 떨어지고, 밝은 환경에서 눈부심이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밤에 불빛이 번져 보이거나 시야가 겹쳐 보이는 경우 백내장

△사진=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원장

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백내장은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며, 혼탁이 진행될수록 시야 불편은 점차 심해진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원장은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 시 시력 교정까지 함께 고려하는 맞춤형 접근이 강조되고 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특정 거리의 시야를 선명하게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며,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와 근거리 시력을 동시에 고려해 설계된다. 인공수정체 선택은 환자의 눈 상태와 생활 패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백내장 수술은 단순히 시력을 회복하는 시술이 아닌, 눈의 구조를 대체하는 치료인 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각막과 망막 상태, 기존 시력 문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수술 계획을 세워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백내장 증상이 의심될 경우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