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윤대헌 기자] CJ제일제당의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생산기업인 CJ셀렉타는 올해부터 아마존 지역 대두를 일절 구매하지 않는다고 5일 밝혔다.
이는 CJ제일제당이 지난 2021년 산림파괴 중단을 선언하며 공표했던 ‘2025년까지 아마존산 대두 구매량 제로(Zero)화’를 2년 앞당겨 달성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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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생산기업 CJ셀렉타 전경. [사진=CJ제일제당] |
이번 CJ셀렉타의 조기 목표 달성은 아마존 대두를 대체하기 위해 가동한 ‘종자 프로젝트’의 참여율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아마존 지역 외 대두 구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현재 약 200여명이 참여한 ‘종자 프로젝트’는 브라질에서 아마존 이외 다른 지역 농민에게 종자 보급과 자금 지원, 수확 대두 전량 구매 등을 진행하는 활동이다.
CJ셀렉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구매한 대두를 가공한 뒤 재활용 할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는 농축대두단백을 가공할 때 발생하는 부산물을 CJ의 발효기술을 활용해 특수비료나 바이오에탄올과 같은 친환경 소재로 재가공하는 방식으로, 탄소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목표다.
CJ셀렉타는 콩 경작부터 농축대두단백 제품이 고객에게 전달될 때까지 발생한 총 탄소 배출량을 브라질 콩 가공업체 평균의 3분의 1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CJ셀렉타 사업장뿐 아니라 공급망과 협력사 등 가치사슬 영역까지 ESG 경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농가가 ‘RTRS’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RTRS’는 스위스 비영리조직인 RTRS에서 친환경적으로 대두가 생산·운송됐다는 점을 증명하는 국제 인증제도다. 올해 RTRS 인증 대두는 지난해 대비 30% 늘어난 6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지난해 9월에는 일반 대두 구매 시 ESG 정책에 맞지 않는 콩이 입고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아그로세털라이트 시스템도 구축했다.
CJ셀렉타의 이같은 노력에 글로벌 고객사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유니레버, 네슬레 등은 CJ셀렉타가 판매하는 삼림파괴 중단 대두유의 지속가능성을 인정해 친환경 활동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유니레버는 앞서 지난달 29일 영국에서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Partner with Purpose Award’를 통해 CJ셀렉타를 지속가능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CJ셀렉타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들의 ESG 인증 제품 선호 추세와 주요 수출국인 유럽의 환경 정책에 눈높이를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순환 경제 체제’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CJ셀렉타는 브라질에 위치한 ‘농축대두단백’ 생산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무방류 시스템을 갖춘 공장에서 바이오매스 에너지로 생산되는 농축대두단백은 주로 양어 사료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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