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K-콘텐츠와 협업한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수출에 본격 나섰다.
이들 중소기업은 지난해 9월부터 유럽 최대 소비재 박람회인 메종&오브제(파리)와 대만 최대 라이프스타일 박람회 팝업 아시아(타이페이), 서울 등지에서 열린 비즈니스 행사에 참여해 각국 시장 개척에 발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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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AB6IX의 웅과 우진. [사진=진흥원]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9~12월 세계 각 권역에서 열린 대규모 K컬처 행사에 CAST 사업 전시관을 열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에 기여했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CAST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진흥원이 주관하는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 사업이다. 특정 한류스타 및 콘텐츠를 뜻하는 ‘한류 IP’와 중소기업을 1대1 맞춤으로 연계시켜 해외시장 타깃 상품 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2023 CAST 사업’은 국내외에서 확고한 팬덤을 가진 JYP엔터테인먼트의 6인조 걸그룹 ‘엔믹스’와 Z세대를 대표하는 모델 박제니, 배우 정일우를 비롯해 한류 IP 16팀이 참여했다. 이들은 특히 자신의 아이디어를 드로잉해 기업에 전달하거나 제품과 연결시키는 등 제품 개발 전반에 직접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0월21일~11월17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75 REDCHURCH’와 ‘MK2UK’에서 운영한 ‘2023 CAST 팝업스토어’에서는 참여 업체 제품이 상시 판매를 확정해 유럽 진출이 성사했다.
특히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팝업스토에서는 모델 발제니가 참석해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의 바이어와 패션 및 디자인 관계자, 현지 패션 인플루언서 등이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또 지난해 11월16~19일 대만 송산 문화창의공원에서 열린 소비재 박람회 ‘팝업 아시아’에서는 대만, 홍콩, 중국 등 12개국 오프라인 편집숍과 온라인 커머스를 운영 중인 ‘25TOGO’를 통해 약 5억7000만원의 상담 거래액을 달성했다.
대만에서 열린 ‘2023 CAST 팝업스토어’에는 보이그룹 AB6IX가 참석해 한류 콘텐츠(IP)와 협업해 개발한 향수를 선보였고, 멤버 웅과 우진이 직접 방문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은 “이번 CAST사업을 통해 한류 콘텐츠 통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단계별 전문 컨설팅 및 홍보, 유통 등 다방면에 걸친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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