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이길주 기자] KT가 최근 3년 동안 이동통신·IPTV·초고속인터넷 모든 서비스 상품에서 피해구제 신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고객 서비스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2020~2023년 최근까지 지난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통신사업자의 이동통신·IPTV·초고속인터넷 상품별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현황을 분석한 결과 KT의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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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최근 3년 동안 이동통신·IPTV·초고속인터넷 모든 서비스 상품에서 피해구제 신청이 가장 많았다. [자료=소비자주권시민회의] |
KT의 서비스별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이동통신 1136건, IPTV 23건, 초고속인터넷 336건 등 총 1495건으로 타 통신사업자들과 비교해도 1.5배 이상 높다.
KT는 특히 그간 통신상품 품질과 기업메시징서비스 문제 등과 관련해 많은 논란을 일으켜 소비자 민원에서도 업계 최다를 차지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법적 강제력이 없는 소비자원의 피해구제를 통하지 않고 카페나 블로그 등 커뮤니티를 통해 서비스에 불만을 표출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불만 민원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말했다.
KT는 통신분쟁조정에서도 단골로 등장한다. 방통위 통신분쟁조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통신분쟁조정 신청 총 477건 가운데 KT가 194건으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통신분쟁의 유형으로는 이용계약과 중요사항 설명 고지와 관련한 분쟁이 각각 198건(41.5%)으로 전체의 83.0%(396건)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또 서비스 품질 관련 분쟁도 66건(13.8%)을 기록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KT는 지난 2022년 기준 1조69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자칭 국민 통신기업이라던 KT의 피해구제 접수 건수가 이토록 높은 것은 소비자를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잘못 됐는 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KT는 당장 눈앞의 이익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분쟁 발생 시 소비자 입장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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