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준기X문채원, '악의 꽃' 멜로와 서스펜스 모두 살릴까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07-22 15: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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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이준기와 문채원이 4년만에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미스터리 서사 속 멜로까지 담긴 새로운 장르 '고밀도 감성 추적극'으로 안방 시청자들에 색다른 즐거움을 안긴다.

 

22일 오후 tvN 새 수목드라마 '악의 꽃'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개최, 연출 김철규, 배우 이준기, 문채원, 장희진, 서현우가 참석 공서영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김철규 PD는 '고밀도 감성 추적극'이라는 표현에 대해 "미스터리와 서스펜스의 외향을 쓴 멜로 드라마라 생각한다. 미스터리와 멜로 상반되는 두개의 장르가 굉장히 팽팽하게 맞서며서도 묘하게 조화를 이뤄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충격적인 사건과 긴장감 넘치는 상황이 연이어 벌어진다. 사건의 진실을 숨가쁘게 쫓아가는 것 같은데 한 걸음 떨어져서 보면 주요 인물들의 사랑을 회복하고 완성해가는 과정을 그린 서사 구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참혹한 살인사건이 뼈대"라며 "사건을 추적해가면서 주인공들의 사랑과 믿음. 의심과 원망. 화해와 치유 감정선들이 발전해나가고 변화하는 것이다, 고밀도로 추적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써 봤다"고 덧붙였다.

 

 

연출 포인트를 묻자 "최대 강점은 참신함이이다. 이야기 자체가 어디서 본적 없다. 누구도 그 다음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 신선하고 유니크한 구조다. 그런 이야기를 끌고 가기 위해서는 새롭고 독특한 캐릭터가 필요한 것 같다. 그런 인물들이 배치 돼 조화를 이루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준기가 맡은 백희성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던 과거를 숨기고 신분을 바꾼 금속공예가다. 그는 문채원과는 부부 호흡도 선보이지만 과거를 감추기 위한 치밀한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정말 쉽지 않겠다 싶었다. 가장의 모습도 보여야하고 부부로서 멜로도 보여야 하고, 과거를 지키고자 하는 치열함도 보여야 하고 집요하고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지금 당장에 담아야 하는 그릇일까를 생각했다"고 고민했음을 털어놨다.

 

 

이어 "감독님께 제가 할 수 있을까요 물었는데 감독님은 '하겠다고 오신거죠'라고 물으셨다. 배우로서는 한번쯤은 도전해볼 작품이라 생각했다. 지금은 감독님께 특히 의지를 많이 한다. 매씬 매컷을 모니터한 스타일이었는데 이번에는 전적으로 내려놓고 현장에서 감독님께 보여드리고 감독님은 지휘자처럼 밸런스를 만들어갈 때 명쾌하게 잡아주는 스타일이라 믿고 준비한 것들을 펼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준기는 "방송이 저한테 진짜 신선할 것 같다. 제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매 작품마다 두려움은 있지만 그런 것들을 잊기 위해서 항상 더 노력하는 것 같다. 현장을 더 즐기고 차근차근 준비한다"고도 덧붙였다.

 

문채원은 '악의 꽃'을 통해 장르물을 재도전하는 기분이란다. "개인적으로 몇 년만에 하고싶고 마음에 드는 드라마를 만났다. 같이 작업하고 싶었던 감독님과 같이 작품했었던 이준기 오빠랑 호흡을 맞추게 돼 매번 그랬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원래 멜로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요즘은 하나의 장르로만 승부하는 드라마보다는 혼합되서 나오는 드라마가 많더라. 장르문과 멜로의 조합이 제가 느끼기에는 자연스럽다고 조화로워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채원은 "사실 예전에 장르물에 도전한 적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아쉽데 스스로도 계산을 못하고 들어간 느낌이다. 2차 도전의 느낌이지만 경찰이 큰 포커스는 아니었다. 멜로가 주라서 끌렸다. 그래도 형사라는 역할을 이전보다 조금 더 매끄럽게 소화하는 것을 도전하는것도 선택하게 된 이유다"고 전했다.


'악의 꽃' 촬영장의 분위기는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까지 전해졌다. 장희진은 "이준기 오빠와 '밤을 걷는 선비'에서 만났을 때는 많이 친해지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빠가 분위기를 맞춰주려고 엄청 노력한다. 그래서 4명이 친해질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날 문채원은 살이 많이 빠졌다는 물음에 문채원은 "중간중간 액션도 있다. 대역분과 같이 준비하고 있다"며 "그것보다는 심적으로 그 역할이 겪는 것과 실제 제 마음이 같이 가고 있는 면도 있어서 살이 빠진 것 같다. 중간에는 좀 쪘다 야식으로 자꾸 떡볶이랑 순대가 나오는데 너무 맛있더라. 야식으로 안 먹고 집에 가져가서 다음날 아침에 멋었다. 6부 넘어가면서 살이 빠져야할 것 같아서 떡볶이를 끊었다"고 의도치 않은 스포를 날리기도 했다.

김 감독은 "누구도 다음 이야기를 예측할 수 없다. 굉장히 역동적이다. 사건이 많이 일어난다. 이야기의 진행, 사건의 흐름에 맞춰서 봐주시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준기는 "저도 많이 기대가 되고 있다"며 "새로운 시도의 드라마라서 시청자분들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서스펜스와 스릴러, 경계를 즐기시는 분들은 즐기실 수 있다. 사랑과 진실, 사랑의 본질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런 것들에 대한 생각을 공감할 수 있고 치유할 수 있는 이야기다.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편 '악의 꽃'은 오는 29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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