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판매 종료, 재고 소진·직판 전환 영향 분석
[HBN뉴스 = 이동훈 기자]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처방은 증가하고 있지만 3분기 매출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종근당과의 코프로모션 종료 이후 재고 소진과 직판 전환이 이어지면서 실제 처방과 제약사 출하 매출 사이에 시차가 발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8월 말 종근당과 펙수클루 코프로모션을 종료한 뒤 자체 영업망을 중심으로 판매 체제를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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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올해 상반기 외래 처방액은 증가한 반면 매출은 감소하면서 처방과 출하 매출 사이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로고=대웅제약] |
KB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대웅제약의 3분기 펙수클루 매출이 재고 소진 영향으로 약 3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처방액은 P-CAB 시장 성장과 함께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직판 전환이 마무리되면 출하와 처방 간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에도 펙수클루의 처방과 회사 매출은 엇갈렸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상반기 외래 처방액은 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432억원보다 24.6% 증가했다. 반면 대웅제약 반기보고서상 펙수클루 매출은 3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5억원보다 29.3% 감소했다.
대웅제약은 매출 인식 기준 차이로 의료기관 원외처방액과 반기보고서상 매출액 사이에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제약사의 출하 매출과 의료현장의 처방 실적은 항상 같은 시점에 움직이지 않는다. 공동판매 종료나 유통망 변경 과정에서는 기존 유통 재고가 먼저 소진되면서 제약사의 신규 출하가 줄더라도 실제 처방은 일정 기간 기존 재고를 통해 이어질 수 있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2022년 국내 출시됐다. 종근당과의 공동판매 계약은 지난 8월31일 종료됐지만 용량별 유통 전환 시점에는 차이가 있다. 20mg은 9월부터 대웅제약이 단독 유통하고 있으며, 10mg과 40mg은 11월30일까지 공동 유통한 뒤 12월1일부터 대웅제약 단독 유통으로 일원화된다.
직판 전환은 대웅제약의 자체 영업력을 가늠하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공동판매 기간에는 양사의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기존 처방 기반을 유지하면서 이를 실제 출하와 매출로 연결해야 한다.
국내 P-CAB 시장에서는 케이캡과 자큐보도 처방 규모를 키우고 있다. 유비스트 기준 올해 상반기 HK이노엔 케이캡의 외래 처방액은 1200억원, 펙수클루는 538억원, 자큐보는 468억원을 기록했다.
펙수클루의 출하 공백이 나타나는 동안 대웅제약의 외형 성장은 나보타가 받치는 모양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올해 상반기 15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 매출은 1365억원으로 38.9% 늘었고, 전체 나보타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87.9%까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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