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최종환 리스크? 숫자는 사상 최대를 말한다

이동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9 14: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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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등락에도 누적 10% 성장, 연간 최대 실적 전망
ESG·매출·코스피200 편입...올해 '트리플 크라운'

[HBN뉴스 = 이동훈 기자]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1위 파라다이스를 두고 최근 일부 시장에서 제기된 이른바 ‘최종환 리스크’ 논란에 대해 사실상 ‘근거 없음’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경쟁사의 고성장과 비교되는 과정에서 왜곡된 해석이 나왔지만 본지 취재 결과 실제 수치는 올해 들어 실적·ESG·지배구조·지수 편입까지 전 영역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는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글로벌, 파라다이스세가사미, 파라다이스호텔부산, 파라다이스H&R 등 핵심 계열사 대표를 동시에 맡고 있다. 전필립 회장의 처남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친인척 관계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경영 판단과는 별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 5월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왼쪽에서 두번째)가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왼쪽에서 세번째)와 한식 파인다이닝의 세계화를 위한 협약식때 모습. [사진=파라다이스]


최 대표를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소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우선 ▲카지노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책임이 최 대표의 경영 판단에 있다는 ‘실적 책임론’이 제기된다. 또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글로벌, 파라다이스세가사미 등 핵심 계열사를 동시에 맡으면서 사실상 ‘원맨 체제’가 구축돼 의사결정이 불투명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파라다이스는 올해 10월 카지노 매출이 7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고 밝혔다. 1~10월 누적 매출은 7,463억 원으로 전년보다 10.2% 늘었다. 월별 등락이 존재함에도 누적 기준으로는 코로나19 해제 이후 상승 흐름이 이어지며, 연간 최대 실적 경신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 ESG등급, 지난해 D→올해 B+…3개 등급 성큼 상향 “이례적” 평가

한국ESG기준원 ESG등급 자료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작년 D등급에서 올해 B+등급으로 세 단계 이상 상승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B 등급을 받으며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평가를 기록했다. ESG 등급이 한 번에 2단계 오르는 사례는 종종 있으나, 3단계 상향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이에 대해 파라다이스 측은 “전사적 동참과 ESG 기준에 기반한 의사결정 구조의 내재화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그간의 체계적인 내부 혁신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코스피200 지수 신규 편입...“시장 신뢰 변화의 상징”

이에 더해 한국거래소는 지난 18일 파라다이스의 코스피200 지수 편입을 확정했다. 지난해 대기업집단 지정과 코스피 이전 상장에 이어, 올해 ESG등급 급등과 더불어 코스피200까지 편입되면서 파라다이스의 시장 내 위상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코스피200 편입은 기관 수급 구조가 달라지는 요인”이라며 “ESG 개선과 함께 중장기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최종환 리스크’ 주장, 수치상 근거 부족

일각에서는 올해 초 파라다이스의 월별 매출 증가율이 둔화된 점을 근거로 ‘최종환 리스크’를 언급해왔다. 그러나 이는 작년 초 코로나 해제 직후 소비가 폭발했던 기저효과를 배제한 오해라는 지적이 많다.

올해 1~3월 마이너스 성장률은 전년도 비정상적 호황과의 단순 통계 비교에 따른 착시일 뿐, 4월 이후 매출은 정상 궤도로 복귀하며 3·6·7·10월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카지노 전년대비 신장율은 5월 10.3%, 6월 41.0%, 7월 23.0%, 8월 11.7%, 9월 4.3%, 10월 18.5%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올해 월별 매출은 1월 704억 원, 2월 702억 원, 3월 810억 원, 4월 712억 원, 5월 835억 원, 6월 820억 원, 7월 757억 원, 8월 805억 원, 9월 640억 원, 10월 736억 원으로 나타났다. 누적 성장률은 꾸준히 10% 안팎을 유지해 내부적으로는 역대 최고 실적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원맨 체제’ 논란도 업종 특성상 오해

최종환 대표가 복수 계열사 대표직을 겸임하는 구조에 대해 ‘원맨 체제’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복합리조트 업계에서는 카지노 허가, 합작법인, 지주 구조 등이 결합된 사업 특성상 대표 1인이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운영 형태로 분류된다.

이처럼 최종환 대표 체제를 둘러싼 비판적 관측은 존재하지만, 실제 지표만 놓고 보면 파라다이스는 올해 들어 모든 핵심 지표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

파라다이스는 단기적 성장률 변동보다 장기적 재무 안정성과 ESG 기반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실은 정교한 포지셔닝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결국 ‘최종환 리스크’라는 표현은 확인되지 않은 풍문일 뿐이며 향후 판단 기준은 시장 반응 뿐만 아니라 실적과 지표가 말해줄 것이라는 점에서, 파라다이스는 이미 상당 부분 답을 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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