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홍세기 기자] 효성티앤씨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스판덱스를 뽑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효성티앤씨에 따르면, 기존 석탄 대신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의 개발 성공과 함께 글로벌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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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사진=효성티앤씨] |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지난 6월 SGS로부터 글로벌 친환경 인증인 ‘에코 프로덕트 마크’를 획득했다. SGS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세계적 검사, 검증, 테스트 및 인증기관으로, 1878년 설립된 이후 글로벌 기업의 제품 인증을 담당하고 있다.
에코 프로덕트 마크는 ▲친환경 원재료를 사용하고 ▲인체에 무해하며 ▲ESG경영을 통한 친환경적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인증이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스판덱스 재료 가운데 석탄에서 추출하는 원료 일부를 미국 농무부(USDA) 바이오 인증을 받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대체해서 만들었다. 옥수수에서 추출된 원료는 이미 일반 섬유와 포장지, 화장품, 액체세제 등에는 사용되고 있었지만, 스판덱스와 같은 고기능성 섬유제품에는 적용되지 못했다.
LCA(국제 표준 환경영향평가기법) 평가에 따르면,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적용 시 기존 스판덱스 대비 물 사용량은 39%,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3%를 줄일 수 있다. 이는 1톤 사용할 때마다 소나무 378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 만큼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소재는 특히 신축성과 회복력이 우수해 스포츠 및 애슬레저 웨어, 란제리 등 기존 스판덱스가 활용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친환경 섬유의 3개 축은 재활용 플라스틱(리젠), 바이오 섬유(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생분해 섬유다”라며 “이 가운데 바이오 섬유는 친환경의 최고 정점에 있는 분야로, 앞으로 차세대 친환경 섬유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업계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효성티앤씨는 경북 구미 등 국내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향후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기지까지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패션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자연 원료 사용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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