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철 의원, “종부세 완화책, 지방 부동산시장 투기세력 풀어주는 것”

문기환 / 기사승인 : 2022-10-18 14:50:24
  • -
  • +
  • 인쇄
최근 3년간 지방 저가주택 915채 ‘큰손’이 쓸어담아

[하비엔=문기환 기자] 최근 3년 반 동안 다주택자 10명이 공시가 3억원 이하 지방 저가주택을 915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주택을 가장 많이 구매한 지역은 충남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 경남 김해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2022년 7월 말까지 수도권과 광역시, 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지방 지역 가운데 공시가 3억원 이하의 저가주택을 2건 이상 구매한 개인은 모두 4만1968명으로, 구매금액은 총 16조9062억6500만원에 달했다.

 

▲ 민홍철 의원.

소재지별 총 구매 건수와 금액은 ▲경남 2만3133건(4조2959억1300만원) ▲충남 2만853건(2조9752억6800만원) ▲경북 1만7565건(2조4954억6800만원) ▲충북 1만5366건(2조1697억4200만원) ▲전북 1만4020건(1조9046억4400만원) ▲강원 1만2826건(1조6836억4500만원) ▲전남 9750건(1조1131억6800만원) ▲제주 1157건(2684억1600만원)이다.

이 가운데 구매건수 상위 10명은 최근 3년 반 동안 915건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소재지와 건수는 ▲충남 359건 ▲전남 248건 ▲전북 163건 ▲경북 67건 ▲강원 50건 ▲충북 26건 ▲경남 2건이었다.

특히 최다구매자인 A씨(1982년생)는 최근 3년 반 동안 지방 저가주택을 137건 구매했고, B씨(1984년생)는 같은 기간 112건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홍철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종부세 완화책은 지방 부동산 시장에 투기세력을 마음껏 풀어주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지방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는 주택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거안정 정책이 진정성있고 세심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