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김성욱 기자] 한화그룹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해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ESG연구소는 12일 한화그룹 지배구조리포트를 통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일반주주의 이익을 고려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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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지분도. [출처=한국ESG연구소] |
한화에너지는 지난 7월26일 한화 지분 5.20%를 매입해 지분율을 48.76%로 늘렸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지분율 50%)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25%),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25%)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또 지난 6일 고려아연이 보유했던 한화 지분 7.25%도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화에너지의 한화에 대한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ESG연구소는 “동일인 2세(김동관 부회장 등 3형제)는 한화에너지를 통해 한화그룹 승계기반을 완성했다”며 “향후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일반주주의 이익을 고려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20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제도를 도입했다.
RSU 제도는 일정 성과를 달성한 임직원에게 회사가 현금 대신 양도 시점을 제한해 주식을 지급하는 제도다. 스톡옵션과 달리 주가가 떨어져도 최소한의 보장을 받을 수 있고, 양도 가능 시점을 장기로 설정하기 때문에 임원의 책임 경영과 장기근속 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RSU 제도 도입 이후 4년간 한화 53만1000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0만4000주, 한화솔루션 39만4000주 상당의 RSU를 부여받았다.
한화그룹은 올해 들어 이 제도를 팀장 직급까지 확대 시행하고 있다.
한국ESG연구소는 “향후 공시 및 IR 활동을 통해 주주들에게 RSU 추진 현황에 대한 지속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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