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가맹점 대표자 등 개인정보 19만 건 유출..."일반고객 정보와 무관"

이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3 15: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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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직원 일탈로 휴대전화번호 등 외부 전달...개보위에 신고

[HBN뉴스 = 이필선 기자]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를 비롯한 개인정보 다수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23일 관련 내용을 확인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회사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성명, 생년, 성별 등이 일부 포함된 개인정보로, 총 19만2천88건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휴대전화번호만 포함된 정보가 가장 많았고, 성명이나 생년월일이 함께 담긴 사례도 일부 파악됐다. 

 신한카드 [사진=연합뉴스]

다만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금융 신용정보는 유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가 아닌 일반 고객의 개인정보도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이번 사고가 해킹이나 외부 침투에 따른 것이 아니라 내부 직원의 일탈 행위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영업점을 담당하던 직원이 신규 카드 모집 실적을 높이기 위해 가맹점 대표자의 개인정보를 설계사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외부 유출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정보는 마케팅 활용에 대한 사전 동의가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외부 공격에 의한 사고가 아닌 만큼 유출 정보가 추가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으며,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인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은 공익 제보자가 가맹점 대표자 정보가 외부로 흘러나간 정황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개보위는 지난달 신한카드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신한카드는 제보 자료와 내부 기록을 대조하며 사실관계 확인 절차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현재까지 확인된 조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사과문을 게시했으며, 개인정보가 포함된 가맹점 대표자들을 대상으로 개별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본인의 정보가 유출 대상에 포함됐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전용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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