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아크 레이더스' 출시 넉 달 만에 급제동?...흥행 빨간불

이동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6 11: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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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최고 인기 게임' 순위 34위, 19계단 급락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 한계?...중국 시장 관건

[HBN뉴스 = 이동훈 기자] 넥슨의 차세대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글로벌 흥행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출시 초기와 달리 넉 달 만에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시험대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번 하락이 단순한 순위 변동을 넘어, 넥슨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IP 전략 전반에 경고음을 울렸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6일 기준 ‘스팀’의 최고인기게임 순위에서 아크 레이더스는 전주 대비 19계단 하락한 34위를 기록했다. 반면 크래프톤의 ‘PUBG: BATTLEGROUNDS’는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인왕3는 46계단 상승해 4위, 드래곤퀘스트7 리메이크는 무려 80계단을 뛰어오르며 9위에 안착했다. 신작들의 공세라는 외부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하락폭이 지나치게 가파르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아크레이더스 [이미지=넥슨] 

같은 기간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가 47계단 상승해 11위에 오르며 체면치레에 성공했지만, 핵심 신작인 아크 레이더스의 급격한 하향세는 가볍게 넘기기 어려운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넥슨에 따르면 아크 레이더스는 지난해 10월 30일 글로벌 출시 이후 PC·플레이스테이션5·엑스박스 시리즈 X|S 전 플랫폼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 출시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판매량 1000만 장을 돌파했고, 최고 동시접속자 96만 명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출시 직후 스팀 ‘최고 판매 제품’ 순위에서 10주 연속 상위권을 유지했고, 한국·일본·대만·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 IP로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는 단기간의 폭발력에 그쳤다는 평가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순위 급락은 단순한 이벤트성 변동이 아니라, 이용자 잔존율과 지역별 흥행 편차가 동시에 드러난 결과라는 지적이다.

특히 문제로 지목되는 곳은 넥슨 매출에서 비중이 큰 중국 시장이다. 글로벌 지표와 달리 중국 유저 평가는 유독 냉담하다.

스팀 내 중국어 리뷰 상당수가 부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중국 주요 게임 커뮤니티에서도 혹평이 적지 않다. 불만의 핵심은 △자원 파밍의 피로도 △PvP 설계의 불합리성 △보상의 부족함과 반복 플레이 강요 등이다.

물론 이는 아크 레이더스가 채택한 익스트랙션 슈터라는 장르 특성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높은 긴장감과 실패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구조는 진입 장벽이 낮은 게임을 선호하는 이용자층과는 충돌할 수밖에 없다.

중국 내 흥행 부진은 단순한 취향 문제를 넘어 구조적 장애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중국 이용자들은 정상적인 접근이 어려운 환경에서 게임을 평가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부정적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는 배경이 됐다.

아크 레이더스의 현재 흐름은 넥슨의 차세대 글로벌 블록버스터 IP 전략에 적잖은 숙제를 던진다. 단기간의 판매량과 최고 동시접속자 수만으로는 장기 흥행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접근성·운영 안정성·보안 이슈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글로벌 성과 역시 지속되기 어렵다는 현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크 레이더스는 콘텐츠의 완성도 이전에 플레이 환경 등에서 균열이 생긴 사례”라며 “후속 업데이트와 중국 시장 대응 전략이 늦어질 경우, IP 확장 전략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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