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장애인 인권’ 위한 나눔활동으로 ‘따듯한 사회’ 추구

윤대헌 / 기사승인 : 2022-10-17 18: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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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창업주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 ‘나눔 철학’에서 비롯
굿윌스토어에 임가공 위탁&고용확대 위한 ‘오뚜기 프렌즈’ 설립

[하비엔=윤대헌 기자] 오뚜기가 다양한 공익활동을 통해 ‘장애인 인권 보호’에 적극 앞장서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이는 오뚜기 창업주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나눔의 철학’에서 비롯된 것으로, 단순히 후원금을 기부하는 금전적 도움이 아닌 장애인들이 직접 일을 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해 경제적 자립 기반을 조성해준다는 사회공헌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에서 장애인 직원들이 오뚜기 선물세트 임가공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오뚜기]

 

우선 오뚜기는 사회적 약자인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과 취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컵라면 용기에 점자 표기를 도입했다. 점자 표기는 시각장애인이 컵라면의 물 붓는 선(물선)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패키지 디자인 샘플을 제작한 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협조를 받아 점자 위치와 내용, 가독성 등을 점검했다. 

 

이를 통해 제품명과 물 붓는 선 뿐만 아니라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기호까지 점자로 표기한 패키지 디자인을 완성했고, 저시력 시각장애인이 점자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으로,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했다.

 

점자 표기는 현재 오뚜기 컵라면 전 제품에 적용 완료했고, 향후 오뚜기컵밥과 용기죽 등에도 순차적으로 점자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14일 열린 ‘제43회 흰지팡이의 날’ 기념식에서 오뚜기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오뚜기는 또 장애인의 ‘일할 권리’ 증진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10년간 장애인 학교와 장애인 재활센터를 운영하는 밀알복지재단의 굿윌스토어에 물품 후원 및 선물세트 임가공을 위탁하고 있다. 

 

굿윌스토어는 기업과 개인에게 생활용품이나 의류 등의 물품을 기증받은 후 장애인들이 손질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으로, 오뚜기는 선물세트 조립 작업 임가공 위탁과 굿윌스토어 매장에 오뚜기 제품 기증, 오뚜기 물품나눔 캠페인 후원, 임직원 자원봉사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선물세트 임가공 위탁은 소외된 장애인이 스스로 일하고 대가를 받을 수 있는 등 자립을 돕는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9월~2021년 12월 사이 오뚜기가 굿윌스토어에 위탁한 임가공 선물세트는 총 719만 세트로, 기증한 물품은 약 34억원이고, 굿윌스토어 봉사활동에는 오뚜기 임직원 2200여명이 참여한 바 있다.

 

한편 오뚜기는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는 등 ‘장애인 고용 차별 예방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오뚜기 프렌즈’를 설립해 장애인 자립 기반 마련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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