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2023년 경마시행계획’ 발표

윤대헌 / 기사승인 : 2023-01-05 17: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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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경주·해외교류 특별경주 확대…경주마 생산·환류 활성화 등

[하비엔=윤대헌 기자] 한국마사회는 5일 ‘2023년도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경마시행 기본 방향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경마산업의 정상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올해는 경마시행 규모를 확대하고 경마품질 향상을 위한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는 것이 한국마사회 측의 설명이다.

 

우선 서울·부경의 경마일수를 종전 96일에서 98일로 늘렸고, 전체적인 더러브렛 경주수도 5% 정도 확대했다. 또 ‘브리더스컵 퀸(L)’ 대상경주와 해외교류 특별경주를 신설하는 등 올해 대상·특별경주가 지난해보다 2개 늘어나 모두 50개 경주가 시행된다.

 

▲ 렛츠런파크 서울 경마 장면. [사진=한국마사회]

 

Grade격 대상경주의 순위상금도 인상된다. G1, G2, G3경주는 총 상금을 각각 10억원, 7억원, 5억원으로 확대했고, 국내 최고등급 경주인 ‘코리아컵(IG3)’ 국제경주의 경우 총 상금 규모를 종전 10억원에서 16억원으로 대폭 상향되고, ‘코리아스프린트(IG3)’도 10억원에서 14억원으로 인상된다. 

 

경주마 생산·환류 활성화를 통한 산업 지속성 확보 정책도 강화했다. 씨암말 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우수 암말을 우대해 국산 최고 암말 선발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3세 이상 암말을 대상으로 한 ‘퀸즈투어’ 시리즈를 SS(봄, 여름)와 FW(가을, 겨울) 시리즈로 나누어 FW시리즈는 국산마 한정 경주로 시행할 예정이다. 산지 혼합 경주였던 ‘경상남도지사배(G3)’도 국산마 한정 경주로 전환한다.

 

이외 경마 품질 제고와 스포츠성 향상을 위한 제도도 추진된다. 우선 시리즈 챌린지를 재개해 국제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최고 우수마 선발을 위한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시리즈 챌린지란 ‘트리플크라운’ ‘쥬버나일’ 등과 같은 시리즈 본선과 조건이 유사한 일반경주를 챌린지 경주로 지정해 다득점 순으로 각 시리즈별 우선 출전기회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또 오는 5월에는 ‘Korea Spring Racing Carnival’과 연계한 국제개방경주를 개최해 일본과 홍콩 경주마가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해외 홍보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경마관계자 상생 및 경주품질 개선을 위한 경마인력체계 개편도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 지난해 시범 도입한 경주마 조교전문계층(트랙라이더)의 경우 올해 대상자 전원을 개인사업자로 전환하고, 조교전담기수 면허도 신설했다. 기존 폐쇄적인 면허체계도 개방형 면허제로 바꾸는 등 경마인력을 전문화‧개방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홍기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은 “지난 2~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빠진 경마산업 유지 및 경마 정상화에 매진해왔다면, 앞으로는 그동안 미뤘던 경마발전 과제들을 추진해나가야 할 시점이다”라며 “우수한 국산마 생산·환류와 경마품질 향상을 통해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한국경마로 도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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