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0만 명 안팎이 오가는 일본 신주쿠역과 바로 이어진 게이오백화점에서 K-라이프스타일 팝업스토어가 연일 붐비는 장면을 만들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11월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며 간장게장과 뷰티 제품과 생활가전과 건강 관련 제품을 한자리에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는 주식회사 노아(Noah)가 K-뷰티와 K-푸드 중심의 한국 라이프스타일을 일본 소비자에게 직접 소개하기 위해 기획했다. 행사가 마련된 게이오백화점은 승객수 세계 1위인 신주쿠역과 직결된 랜드마크로 60년 동안 신주쿠 상권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았고 있다. 특히, 이번 팝업스토어 광고가 신주쿠역 기둥 광고판에 집중 노출되며 소비자의 호기심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팝업스토어에는 ▲MAYREVE(메이레브) - 발모촉진 기능성 헤어제품 ▲3C.LAB(쓰리씨랩) -패션 여드름패치 ▲oahh(오아) - 모공케어 특화 마스크팩 ▲SuperNuts(슈퍼넛츠) - 한국최초 100% 순수 땅콩버터 ▲ELRA(엘라) - EVC(피부흡수 비타민c) 헤어제품 및 미스트 ▲EVEN LIFE(이븐라이프) - 의류 손상방지 스팀다리미 ▲계곡가든 - 저염보존 특허 간장게장 ▲한국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 현장 부스 ▲한국 미용가전 브랜드 등이 참여해 현장을 채우고 있다. 스토어를 방문한 일본 소비자는 스킨케어와 색조 화장품과 바디케어와 간편 식품까지 서로 다른 카테고리의 한국 브랜드를 동선 하나로 연결된 공간에서 마주하게 된다.
행사 기간 동안 한국 뷰티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해 포인트 메이크업 시연과 피부 타입별 제품 추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 바로 사용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제품 설명을 듣고 손등과 얼굴에 발라 본 뒤 구매를 결정하려는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참여형 이벤트도 관람객 발길을 붙잡고 있다. 주사위를 던져 결과에 따라 사은품을 받는 이벤트와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랜덤 기프트 패키지를 증정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팝업스토어를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닌 놀이와 경험이 결합된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팝업스토어를 찾은 한 소비자는 “방문객이 많아 붐비는 와중에도 친절히 소개하고 상담해 주는 모습에 감동을 느낀다”며 “평소 궁금했던 간장게장과 미용제품을 직접 체험해 봐서 아주 만족하고, 이 자리에서 안내받은 제품을 모두 구매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내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는 흐름 속에서 추진됐다. 노아 공병준 대표는 대형 기업 중심으로 진행되는 K-콘텐츠 사업 구조에서 우수한 한국 중소기업이 일본 시장에 진입할 접점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신주쿠역 인근 팝업스토어 구상을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 대표는 “K-컨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기업들은 활발히 활동을 하지만 우수한 한국 중소기업들이 연결점을 찾지 못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껴왔다”며 “우수한 한국 중소기업들이 자사의 제품을 일본 소비자에게 직접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일본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신주쿠역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 대표는 팝업스토어 유치를 둘러싼 협의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결국 신주쿠역 중에서도 가장 품격있는 게이오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개최하게 됐다”며 “현재 팝업스토어 기업과 제품에 대해 게이오백화점 및 일본 각지 바이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게이오백화점은 이번 팝업스토어의 반응을 토대로 K-라이프스타일 팝업의 확대와 정례화 방안을 노아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측은 한국 브랜드를 상시로 소개하는 한국관 입점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져 향후 일본 유통 현장에서 K-라이프스타일을 접할 수 있는 접점이 어느 정도까지 확장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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