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활용 ‘후후’ 서비스로 3분기 스팸신고 건수 26.4% ↓

이지희 / 기사승인 : 2024-11-14 16: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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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이지희 기자] KT의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를 서비스하는 브이피는 올해 3분기 앱 이용자의 스팸신고 건수가 급감했다고 14일 밝혔다.


브이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771만건이었던 스팸신고는 3분기에 26.4% 급감한 568만건이었다. 이는 올해 분기 가운데 가장 적은 건수다.
 

 3분기 스팸통계 인포그래픽. [사진=KT]

브이피는 발신자 전화번호와 인터넷 주소(URL)를 복합적으로 분석해 위험여부를 알려주는 위험문자 탐지 기능을 후후 앱에 도입했고, 최신 스팸 트렌드와 실시간 고위험 번호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마이 케이티’ 앱 내에 오픈했다.

또 KT는 지난 7월부터 고위험번호에서 발송되는 문자가 고객에게 아예 도달하지 않도록 통신망에서부터 원천 차단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3분기 스팸신고 건수 감소에는 ‘대출 권유’ ‘불법 게임·유흥업소 소개’ ‘주식·코인투자 유도’ 등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성 스팸 신고 건수 감소가 크게 반영됐다. 하지만 심각한 금전적 피해를 야기시킬 수 있는 ‘보이스피싱’ 등 악성스팸은 지난 분기보다 신고 건수가 17.3% 증가해 이용자 피해 우려가 여전하다.

이에 브이피는 최근 KT의 AI기술을 활용해 보이스피싱을 찾아내는 ‘보이스피싱 탐지 AI 에이전트’ 개발을 최근 완료했다.

보이스피싱 탐지 AI 에이전트는 후후 앱을 설치한 이용자가 전화 통화를 할 때 AI 모델이 해당 통화 내용을 분석하고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알려준다.

특히 온디바이스(단말 탑재) AI기술을 활용해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면서도 이용자의 통화 내용이 서버를 경유하거나 저장되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원천 차단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이고, 연내 후후 앱에서 상용화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김진국 브이피 대표는 “후후 앱 내에서 실시간으로 축적되는 수 많은 스팸 정보와 AI기술을 바탕으로 통신사인 KT와도 협업을 지속해 보이스피싱과 스팸의 전방위적 차단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받은 ‘실시간 통화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바탕으로 후후 서비스를 고도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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