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유럽·미국에 신규 공장 구축…K-푸드 글로벌 확장 박차

윤대헌 / 기사승인 : 2024-11-21 14: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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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윤대헌 기자] CJ제일제당은 유럽(헝가리)과 미국에 신규 공장을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신성장 전략 지역인 유럽의 사업을 대형화하고, 핵심 국가인 미국에서는 시장 지위를 강화해 ‘K-푸드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헝가리 신공장 조감도. [사진=CJ제일제당]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인 두나버르사니에 들어서는 ‘유럽 K-푸드 신공장’은 총 1000억원이 투입돼 축구장 16개 크기인 11만5000㎡ 부지에 건설된다. 이곳에서는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을 통해 오는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우선 생산하고, 향후 ‘비비고 치킨’ 라인을 증설해 유럽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헝가리를 거점으로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중·동부 유럽과 발칸반도 지역으로 진출해 유럽 사업의 대형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미국에서는 자회사인 슈완스가 사우스다코타 주 수폴스에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이 공장은 축구장 80개 규모(57만5000㎡)의 부지에 초기 투자금 약 7000억원이 투입된다.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제조시설이 될 이 공장은 찐만두·에그롤 생산라인과 폐수처리 시설, 물류센터 등을 갖춰 미국 중부의 생산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CJ제일제당은 사우스다코타 공장을 앞세워 비비고의 미국 B2C 만두시장 1위(점유율 42%)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약 1조원 규모에 달하는 현지 롤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려 ‘미국 아시안 푸드 1등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3일 진행된 사우스다코타 공장 착공식에서 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투자는 미국에서 증가하는 K-푸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지난 2019년 3조1540억원에서 지난해 5조3861억원으로 4년간 70% 이상 성장했다.

 

이 가운데 유럽의 경우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0% 성장하는 등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의 전략 지역이고, 미국은 해외 식품사업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선제적 생산역량 투자를 통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앞장서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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