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홍세기 기자] 아이에스동서(이하 IS동서)가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국내 최초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인 타운마이닝캄파니(이하 TMC)의 인수 계약 체결을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S동서는 단숨에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매출액 2위, 영업이익률 1위의 실적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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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월 준공한 TMC의 3공장 내부 전경. [사진=IS동서] |
IS동서는 지난 2021년 4월 사모투자합자회사(PEF)의 최대 출자자로 참여해 TMC에 투자한 바 있다. 이번 TMC 인수 계약금은 2275억원이다.
TMC는 2021년 매출액 369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이었지만, IS동서의 투자 이후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724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말 영업이익률이 약 24.5%로,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대표 3개사라 할 수 있는 성일하이텍과 새빗켐의 동기간 대비 영업이익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998년 국내 최초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시작한 TMC는 2007년 산화코발트 생산, 2010년 탄산리튬 회수 기술 개발, 2012년 전처리 설비 도입을 통한 우수한 품질의 블랙파우더(BP)와 블랙매스(BM)를 양산하는 등 국내 리사이클링 시장을 선도해 왔다.
TMC는 양극재와 전구체의 폐슬러지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이차전지 폐스크랩을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후처리 공정을 통한 배터리 원재료인 탄산리튬과 전구체복합액(니켈/코발트/망간 혼합용액)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경북 칠곡에 전구체복합액 공장을 준공했고, 2022년 말 기준 최대 CAPA 1만8000톤으로 현재 국내 전구체복합액 처리 기업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전구체복합액 생산 공정의 경우 독창적인 가수분해 공법을 통해 전구체 업체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 지난해 11월 새로 추가한 인산리튬 시스템을 통해 리튬 이중회수 시스템을 구축해 리튬 종합 회수율이 90%를 넘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현재 연간 탄산리튬 1200톤, 인산리튬 520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TMC는 현재 경북 구미 등지에서0총 3개 공장을 가동 중이다.
IS동서는 지난 2019년 국내 폐자동차 해체·파쇄재활용 업계 1위인(시장점유율 40%) 인선모터스를 인수했고, 2022년 1월, 이차전지 원재료 추출 북미 최고 기술을 보유한 리씨온의 지분확보 및 국내 독점 사업권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수도권 최대 물량(폐배터리 파쇄 연간 70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전처리 공장부지를 매입해 올해 초 착공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충북도·청주시와 MOU를 체결해 국내 이차전지 산업 핵심 거점인 오창 테크노폴리스에 전기차 약 10만대 분량의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후처리 종합설비가 가동될 자원순환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원료수급과 기술력으로, IS동서는 원료 수급에서 이미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어 TMC·리씨온의 기술력이 강력한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는 2030년 유럽연합(EU) 배터리 재활용 관련 규제와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해 가장 빠른 실적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IS동서는 환경 부문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문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이 3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9% 신장은 물론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사업부문별 상호 시너지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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