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등 IP 쏠림 현상, 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
[HBN뉴스 = 이동훈 기자]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이 한화로 시가총액 30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 수준의 기업가치를 중명했다. 그러나 견고한 실적 성장세와는 별개로 베네수엘라발 악재가 미국 주도 대(對)중국 포위망의 방점으로 부상하면서, 넥슨의 장기적 기업가치 산정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2024년 매출은 4조 5594억 원, 영업이익은 1조 4112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의 핵심 동력은 중국 시장의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IP다. 특히 2024년 5월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첫해 매출만 약 3조 원에 육박하며 넥슨의 핵심 현금원(Cash Cow)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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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 본사 [사진=연합뉴스] |
실제 2025년 1분기 기준 넥슨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3%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중국 내 유통 및 결제 구조다. 넥슨과 중국 IT 기업 텐센트는 지분 관계는 없으나, 던파 IP의 현지 판권과 운영 전반을 텐센트가 독점하는 구조적 결속 관계를 맺고 있다.
그간 텐센트는 중국 특유의 규제 환경 속에서 넥슨의 안정적 시장 진입을 돕는 ‘완충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안보와 에너지 영역을 넘어 콘텐츠·플랫폼 등 기술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이러한 밀착 관계가 향후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중국 리스크 노출(Exposure)’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행동 이후 국제 사회의 진영 논리가 뚜렷해지면서, 글로벌 금융 투자업계의 시각도 냉각되는 추세다. 자산운용사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중국 시장 노출도가 높은 자산을 축소할 경우, 넥슨 역시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지정학적 디스카운트’를 겪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의 대중국 압박이 플랫폼과 콘텐츠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경우, 사업 구조상 중국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국적과 관계없이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유지하려면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기존 핵심 IP의 서구권 및 글로벌 시장 확장을 가속화해 매출 구조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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