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이필선 기자] MBK파트너스가 일부 온라인 매체에서 한국금융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시장 및 규제 환경을 감안한 PEF 규제 접근 방식'보고서 내용을 자의적으로 인용·왜곡하고 홈플러스와 고려아연 관련 투자에 대한 허위·편향 주장을 반복하고 있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MBK파트너스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사실 관계를 바로 잡고 강력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MBK파트너스는 일부 매체들의 보도가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의 본질적 취지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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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K파트너스 홈페이지 캡처 |
해당 자료는 국내 사모펀드(PEF)가 기업 성장, 사업재편, 승계 및 구조조정 수요에 부응해왔고 운용성과를 축적해 시장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자본시장법 개정 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제도 정비 필요와 기업 경영의 단기화, 과도한 부채 문제 등이 PEF에만 국한된 폐해가 아닌 만큼 상법 등을 통한 포괄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그럼에도 일부 온라인 매체들이 보고서의 핵심 취지를 누락한 채, 특정 세력이 작성한 청탁 자료에 근거해 MBK파트너스에 대한 부정적 인식 조장을 목적으로 홈플러스와 고려아연 투자 사례에 대해 부정확하게 인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관련 허위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MBK파트너스는 일부 보도에서 홈플러스 인수 시 “5조원의 차입금으로 인수대금을 충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일축했다.
홈플러스 인수 구조는 약 3조2000억원이 자기자본 투자로 조달됐고, 실제 인수금융은 2조7000억원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MBK 파트너스는 당시 홈플러스가 보유한 부채 약 3조 원 중 1조3000억원이 테스코로부터 빌린 고금리 차입금이었으며, 인수 이후 국내 금융기관으로 차환됐고 나머지 단기차입금 역시 운전자금 목적의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인수 시점 홈플러스의 EBITDA는 약 8000억 원 수준으로, 이자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치로 인수 자체가 과도한 차입으로 이루어졌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비방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은 MBK 파트너스 투자와 무관한 오프라인 유통 침체, 고정비 부담, 팬데믹 영향 등 사업환경 급변에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2024년 6월 12일 법원에 제출된 삼일회계법인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생절차 개시 사유는 ▲고정비 구조의 수익성 악화 ▲ 오프라인 유통 부진 ▲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주주와 임원의 중대한 과실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
MBK파트너스 측은 "홈플러스의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산유동화 및 점포 구조조정을 추진했다"며"이는 업계 전반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전략적 대응이었으며, 유동화 대금은 배당이 아닌 재무구조 개선 및 온라인 전환 투자, 팬데믹 손실 보전에 활용됐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지분 취득 관련 보도 왜곡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아울러 고려아연 지분 취득과 관련된 보도 역시 사실과 현저히 다르다고 밝혔다.
보도에서 언급된 1조 1775억 원의 차입금은 일시적 브릿지 파이낸싱(9개월 만기)으로, 올해 5월 기준 차입금은 6000억 원으로 축소됐으며, 이는 전체 투자금의 38.3%에 불과하다는 게 MBK파트너스 입장이다. 해당 사항은 지난 5월 20일 공시된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서도 명시돼 있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의 배당 정책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결의 사항으로, MBK파트너스 또는 영풍과의 컨소시엄이 독단적으로 배당을 결정하거나 차입금 상환을 전가할 수 없고 고려아연에 과도한 차입 부담을 전가하고, 기업 재무건전성을 훼손한다는 주장은 사실 왜곡이라고 일축했다.
MBK파트너스 측은 "모든 투자를 철저한 실사와 법적˙재무적 구조화 과정을 거쳐 책임감 있게 진행해왔으며, 피인수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지속 가능성 강화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며"향후에도 국내 사모펀드 산업이 세계적인 기준에 맞춰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사실과 다른 거짓 청탁 자료에 근거한 보도에 대해서는 필요한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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