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건강 &] 시야가 흐려지고 눈부심이 심해진다면, 백내장 의심해야

[HBN뉴스 = 허인희 기자] 우리 몸 중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으나 많은 이들이 나이가 들어 갈수록 신경을 쓰는 곳은 눈(眼) 건강을 해치는 '백내장'을 꼽을 수 있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이 망막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시야가 흐려지는 대표적 노인성 안질환이다. 수정체는 카메라의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며 선명한 시야를 유지하는 핵심 구조물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 구조가 변성되면서 투명성을 잃고 혼탁이 생기게 된다. 

이로 인해 환자는 마치 안개가 낀 듯한 흐린 시야, 빛 번짐, 눈부심, 색감 변화,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등 다양한 증상을 경험한다. 특히 야간 운전 시 시야 확보가 어렵고, 밝은 조명 아래에서 눈부심이 심해 일상생활에 큰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

△사진=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

 백내장은 자연적으로 호전되지 않으며, 진행 속도가 개인차가 크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반드시 치료가 필요해진다. 특히 50대 이상 연령에서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며, 당뇨병이나 외상,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강한 자외선 노출 등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증가, 생활습관 문제 등으로 조기 발병 사례가 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 방법은 인공수정체 삽입술이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투명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빛의 굴절을 정상화하는 방식이다. 수술은 국소 마취로 진행되며 절개 부위가 작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거의 없다. 수술 시간은 비교적 짧으며, 대체로 당일 퇴원이 가능해 고령 환자들도 큰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은 “인공수정체는 크게 단초점과 다초점 렌즈로 나뉜다. 단초점 렌즈는 원거리 또는 근거리 중 한 곳에만 초점을 맞춰 안정적 시력을 제공하며,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나머지 시야에서는 안경 착용이 필요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까지 동시에 교정할 수 있어 백내장과 노안을 함께 개선할 수 있다. 수술 후 안경 의존도를 줄이고 독서·스마트폰 사용 및 운전 등 다양한 상황에서 자유로운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전에는 각막 곡률, 난시 정도, 동공 크기, 직업적 특성 등 환자의 눈 상태와 생활 습관을 정밀하게 검진한 뒤 인공수정체 종류를 선택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일정 기간 동안 눈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며, 감염 예방을 위한 점안제 사용과 정기 검진이 필수적이다. 회복 기간 동안 무리한 운동이나 눈을 심하게 비비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구오섭 원장은 “백내장은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은 아니지만 생활 습관 관리로 발병과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강한 자외선 노출을 피하기 위해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하는 습관, 균형 잡힌 식습관과 항산화 영양소 섭취, 당뇨병과 같은 전신 질환 관리, 금연 등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초기 변화를 발견하고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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