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채널 콘텐츠에서 숙취해소제, 광고 이후에 반복 발견된 패턴

정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6 10: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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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N뉴스=정동환 기자] 유튜브 채널 '성시경'의 콘텐츠를 보다 보면 흥미로운 지점이 발견된다. 유료 광고 계약이 공식적으로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제품이 화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현상이다. 보통의 경우 협찬 기간이 지나면 브랜드 노출을 자제하거나 타 브랜드와의 관계를 고려해 거리를 두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관례지만, 성시경의 채널은 이와는 대조적인 행보를 보인다.

 

성시경 유튜브 채널 '먹을텐데'에 소개된 아사이치케아 (사진 출처=성시경유튜브)

 

이러한 패턴은 성시경 특유의 광고 선별 기준에서 기인한다. 업계에 따르면 그는 단순히 조건에 맞춰 출연하는 모델의 역할을 넘어 해당 제품이 본인의 일상에서 실제 사용 가능한 수준인지를 집요하게 따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 얼굴이 들어간 광고라면 최소한 내가 납득해야 한다"는 식의 실리적 책임감이 작용하는 셈이다. 이러한 철학은 시청자에게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검증한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프로페셔널한 고집으로 읽힌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숙취해소제 브랜드 아사이치케아다. 해당 제품은 정식 광고 협의에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시경 본인이 반년 가까운 시간 동안 직접 제품을 복용하며 숙취 해소 효능을 체감하고 제품의 실효성에 대해 스스로 확신을 얻은 뒤에야 비로소 카메라 앞에 세웠다는 후문이다.

 

흥미로운 건 그 이후다. 공식적인 PPL 영상이 업로드된 지 한참이 지났음에도 성시경은 게스트와 술을 마시는 여러 콘텐츠에서 여전히 아사이치케아를 꺼내 든다. 1차 노출 이후 무려 두 차례나 아사이치케아 제품이 반복해서 등장했다. 게스트가 다른 숙취해소제 제품을 가져온 상황에서도 "광고는 끝났지만 내가 먹어보니 이게 진짜 효과가 좋다"며 본인이 광고했던 제품을 직접 권하는 식이다. 광고주와의 계약 관계를 떠나, 본인이 검증한 제품에 대해 거침없이 확신을 드러내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인상적으로 다가갈 수 밖에 없다.

 

이런 행보는 성시경의 유튜브 콘텐츠 곳곳에서 발견된다. 비정제 설탕의 경우, 브랜드와의 광고 협의가 최종적으로 불발되었음에도 제품력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콘텐츠에 그대로 노출되며 소개되기도 했다. 음식물처리기 역시 광고 진행 여부를 확정하기 전부터 약 두 달여간 실제 주방에서 사용하는 모습이 여러 콘텐츠르 통해 확인되었다. 이는 광고 모델로서의 비즈니스적 책임을 넘어, 자신이 추천하는 모든 것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지려는 그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성시경 유튜브 채널 '성시경 레시피'에 소개된 아우노 슈가(사진 출처=성시경 유튜브)

 

이러한 '선(先)검증 후(後)노출' 방식은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준다. 광고를 위한 일시적인 연기가 아니라, 모델의 생활 반경 안에 완전히 들어온 제품을 소개한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의 채널에서는 광고가 등장해도 댓글창에 거부감 대신 응원과 축하가 쏟아지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결국 성시경이 보여주는 진정성은 거창한 도덕이나 꾸며낸 수식어가 아니다. 평소 자신의 취향이나 기준에 대해 양보 없는 고집을 보여왔던 그이기에, 광고가 끝난 뒤에도 스스럼없이 제품을 다시 꺼내 드는 그 일관성이 시청자들에게 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적당히 타협하지 않는 그의 성격이 오히려 제품의 가치를 담보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된 셈이다. 눈앞의 수익보다 본인이 뱉은 말의 무게를 지키려는 그의 태도는, 콘텐츠의 생명력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고민하는 수많은 제작자에게 분명한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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