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홍세기 기자] SK에코플랜트가 환경부와의 협력을 통해 AI(인공지능)·DT(디지털전환) 및 폐배터리 재활용 중심의 고도화된 녹색산업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녹색시장 선점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6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인천 서구 소재 SK에코플랜트 자회사인 환경시설관리(구 EMC홀딩스) 산하 ‘경인환경에너지’를 방문했다고 27일 밝혔다.
환경시설관리는 국내 최대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으로, 전국 1290여개의 수처리시설과 4개의 소각시설, 매립시설 및 폐유·폐수 처리시설을 운영하며 녹색산업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환경시설관리 산하 경인환경에너지는 1일 소각용량 96톤, 시간당 스팀생산용량 25톤, 발전설비 용량 1.13MWh 규모의 소각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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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인천 서구에 위치한 SK에코플랜트 자회사인 환경시설관리 산하 ‘경인환경에너지’를 방문해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 첫 번째)과 함께 현장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 환경시설관리 인수 후 볼트온(Bolt-on, 유사기업과의 인수·합병) 전략에 따라 녹색사업 확장에 매진해 왔다. 이후 2년 만에 12개의 폐기물 처리, E-waste(전기·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을 인수 및 투자하며 수처리 1위, 일반소각 1위, 매립 3위 등 국내 대표 환경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화진 장관의 이번 방문은 환경부가 녹색 신산업의 현황과 향후 발전 방향 등을 청취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환경부는 올해 초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물산업 3대 녹색 신산업 분야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과 한화진 장관 등은 소각로 AI 운전 최적화 솔루션 및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의 해외 진출 전략과 계획 등에 대해 공유하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1년 글로벌 클라우드 리딩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국내 최초로 소각로 AI 운전 최적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를 SK에코플랜트 산하 소각시설 5곳에 적용해 자체 측정한 결과 일반 소각시설과 비교해 일산화탄소 발생량은 49.7%, 질소산화물 발생량은 12.4% 감소했고, 소각 폐열을 활용한 스팀 생산량 증대와 소모성 자재 연한 증대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 솔루션을 자사 소각시설 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소각시설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국내 300여 소각시설에 AI 솔루션이 적용될 경우 연평균 일산화탄소는 768톤, 질소산화물은 572톤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산화탄소 발생량 또한 연평균 21만2858톤을 감소시킬 것으로 추산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녹색산업은 혁신기술 기반 육성을 통해 전 세계 신시장 개척 및 수출이 가능한 분야다”라며 “해외 진출을 위한 재원조달과 혁신기술 확보를 위한 R&D 지원 등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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