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이 본 AI 시대의 승자..."스페셜리스트보다 제너럴리스트"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9 09:58:41
  • -
  • +
  • 인쇄
지식 습득은 AI의 몫, 질문은 인간의 몫.."문제 본질 꿰뚫는 사고력 중요"

[HBN뉴스 = 박정수 기자] 인간의 능력을 보완하는 범용인공지능(AGI) 시대가 도래하면 개인 간의 생산성 격차는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AI 시대의 도래가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인재 전쟁’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기존 ‘9 to 6’ 근무 관행에서 벗어나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새로운 사회 설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28일 방송된 KBS1TV ‘다큐 인사이트 – 인재전쟁2 : 최태원의 대답’에 출연했다.  

 최태원 회장은 AI 시대가 ‘인재 전쟁’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새로운 인재상을 역설했다. [사진=SK그룹]

최 회장은 여기서 AI 시대에는 인재의 정의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간이 질문하면 답을 내놓는 ‘리즈닝 AI’ 시대를 지나, 앞으로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회장은 AI를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능력 차이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국가도 AI 활용 속도와 역량에 따라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장기적으로 범용인공지능(AGI) 시대가 오면 인간 사이의 지식과 생산 능력 격차는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인간의 기본 능력을 보완하면서 상대적 격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최 회장은 미래에는 특정 직업을 가졌는지보다 인간과 AI를 어떻게 함께 활용하고 연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특정 분야만 깊게 아는 스페셜리스트보다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형 인재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근무 방식 변화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AI가 업무 상당 부분을 대신하게 되면 여러 역할과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멀티잡이 가능해지고, 기존의 ‘9 to 6’ 중심 근무 방식과 정형화된 직업 개념도 변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AI 시대에 필요한 개인 역량으로 ‘4가지 근육’을 제시했다. 그는 생각 근육, 적응 근육, 공감 근육, 바디 스킬을 AI 시대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최 회장에 따르면 생각 근육은 지식을 빨리 습득하고 시험을 잘 치르는 훈련은 AI로 대체될 수 있다. 문제의 본질을 스스로 질문하고 사고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적응 근육은 AI 시대 변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실패 이후에도 다시 적응하고 새로운 선택을 이어갈 수 있는 회복력이다.

공감 근육은 AI의 공감 능력에는 한계가 있기에, 인간이 가진 공감 능력이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

바디 스킬은 음악, 미술, 스포츠 등 인간의 신체 활동을 통해 창출한 가치이다. 이는 사람을 즐겁게 하거나 위로할 수 있다.

최 회장은 교육과 학교 시스템 변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학교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을 넘어 AI와 공존하는 방식을 실험하고 경험하는 플랫폼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