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민팃 손잡고 중고 휴대폰 ‘리사이클’…글로벌 시장 개척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5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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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홍세기 기자] SK에코플랜트 자회사이자 글로벌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선도기업인 테스(TES)는 정보통신기술(ICT) 리사이클 전문기업 민팃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다. 

 

25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테스와 민팃이 지난 24일 중소기업 DMC 타워에서 MOU를 맺고, 중고 휴대폰 리사이클링 및 무인 중고 휴대폰 수거 ATM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 진출 등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 양사 CEO가 협약식 체결 후 서울 마포구 소재 민팃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이날 협약식에는 게리 스틸 테스 CEO와 하성문 민팃 대표, 전의종 SK에코플랜트 글로벌사업관리 담당 임원, 테렌스 응 테스 회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테스는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관리 전문업체로 폐전기·전자제품의 회수와 데이터 보안 파기, 파쇄 및 분해를 통한 금속 회수, IT자산 처분 재판매 등을 처리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현재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을 포함 총 21개국에서 43개의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업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지난 2월 테스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민팃은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 기반 무인 ATM(민팃ATM)을 활용해 중고 휴대폰을 수거하는 등 ICT 기기 리사이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다. 가격 투명성, 비대면 편의성, 데이터 삭제 신뢰성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민팃은 전국에 설치된 6000여대의 기기에서 지난해 수거한 중고 휴대폰이 약 100만대에 이른다.

이번 MOU를 통해 테스는 민팃의 비대면 중고 휴대폰 거래 플랫폼인 ATM을 활용해 글로벌 중고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 민팃의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양 사는 중고 휴대폰에 담긴 각종 정보를 완전히 파기한 후 리사이클하는 ITAD(IT자산처분) 서비스를 다루는 만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또 휴대폰에서 원재료 및 희귀금속을 추출해 판매가 가능하다.

게리 스틸 테스 CEO는 “테스는 ITAD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의 글로벌 거점 및 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테스의 글로벌 밸류체인과 민팃의 AI기반 중고 휴대폰 수거 ATM의 결합은 글로벌 시장 거점의 확장 및 비즈니스 모델 확대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 사는 또 경제적 수익창출과 더불어 ESG경영 실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고 휴대폰이 재활용되면 휴대폰을 생산, 폐기하는 데 들어가는 자원과 온실가스 등을 감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성문 민팃 대표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중고 휴대폰 시장에서 민팃과 테스의 파트너십은 고무적인 효과를 낼 것이다”라며 “테스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 거점과 플랫폼을 활용한 민팃의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는 오는 2023년 전 세계 중고 휴대폰 시장 출하량을 약 3억3290만대, 시장 규모는 670억달러(한화 약 8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중고 휴대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000만대에 거래금액은 2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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