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이다정 기자] ‘야구여왕2’ 블랙퀸즈가 시즌2의 마지막을 장식할 가장 큰 승부에 나선다. 7승 2패까지 올라선 선수들이 최종전에서 마주할 상대는 세계 여자 야구 랭킹 1위 일본의 비젠 선럭키즈다.
8일 밤 방송되는 채널A ‘야구여왕2’(연출 신재호) 14회에서는 블랙퀸즈가 일본 비젠 선럭키즈를 상대로 시즌 마지막 국제전을 펼치는 현장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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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여왕2'. [사진=채널A] |
단순한 최종전 이상의 무게가 실린 경기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블랙퀸즈가 오랜 경험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일본 팀을 상대로 시즌 동안 쌓아온 실력을 확인받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경기를 앞두고 라커룸에 선수 전원이 모이자 추신수 감독과 이대형 코치는 비젠 선럭키즈의 전력을 설명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비젠 선럭키즈는 창단 후 불과 1년 만에 루비 리그 2위를 기록한 팀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평균 야구 경력이 11년에 달한다는 사실이 블랙퀸즈를 놀라게 한다.
사령탑의 이력도 만만치 않다. 비젠 선럭키즈를 이끄는 이시다 유키코는 감독인 동시에 현역 선수로 뛰고 있다. 일본 여자 야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4년과 2016년 여자 야구 월드컵 우승을 함께했으며, 야구를 시작한 지 30년이 된 베테랑이다.
숫자로 확인한 전력보다 실제 모습은 더욱 위협적이다. 상대 팀의 훈련 영상을 지켜보던 블랙퀸즈 선수들은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안정적인 기본기에 시선을 떼지 못한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모든 선수가 어렸을 때부터 야구한 티가 난다”, “여유가 느껴진다”는 반응이 나온다. 실전 경험의 차이를 한눈에 느낀 블랙퀸즈의 표정에도 긴장감이 번진다.
추신수 감독은 물러설 생각이 없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경기이자 한일전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반드시 이기자며 선수들의 승부욕을 깨운다.
승리를 향한 의지는 선발 투수 선택에서도 확인된다. 추신수 감독은 그동안 중요한 순간마다 마운드를 책임져온 박민서를 시즌 처음으로 선발 투수에 배치한다.
박민서는 예상보다 일찍 자신의 이름이 불렸지만 흔들리지 않는다. “긴장되긴 하지만 자신 있다”고 각오를 밝히며 일본 타선과의 정면 대결을 준비한다.
다만 경기 직전 블랙퀸즈에는 새로운 고민이 생긴다. 포수 신소정이 어깨 부상을 안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야 하는 것. 에이스 박민서가 처음 선발로 출격하는 중요한 경기에서 포수의 몸 상태라는 변수까지 더해지며 추신수 감독의 선수 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한일전을 누구보다 묘한 기분으로 맞이하는 선수는 아야카다. 일본 출신인 아야카에게 동료들은 블랙퀸즈에서 혼자 ‘국제전’이 아닌 ‘국내전’을 치르는 것 아니냐며 농담을 던진다.
아야카의 대답은 예상 밖이다. 그는 “나도 한국 이름이 있다. 노채화!”라고 말해 라커룸을 술렁이게 한다. 곧이어 “어디 노씨?”라는 질문까지 나오자 “대전 노씨”라고 받아치며 웃음을 터뜨린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치어리더 팀을 향한 애정을 재치 있게 표현한 아야카는 경기에서는 확실하게 블랙퀸즈의 편에 선다.
아야카는 일본 선수들이 작전을 이야기하면 통역을 맡겠다고 자청한다. 비젠 선럭키즈의 더그아웃에도 먼저 찾아가 인사를 건네며 두 팀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아야카가 한국 팀 블랙퀸즈의 유니폼을 입고 일본 선수들을 상대한다는 점은 이번 최종전에 또 다른 이야기를 더한다. 실제 경기에 들어간 뒤 아야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주목할 대목이다.
블랙퀸즈는 시즌2를 치르면서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팀으로 거듭났다. 특히 최근에는 천안시 주니어 여자 야구단과의 경기, 올인을 상대로 한 ‘역리벤지 매치’를 차례로 잡으며 2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리를 기록했다. 연승과 함께 시즌 성적도 7승 2패까지 끌어올렸다. 경기 경험이 쌓일수록 투타에서 안정감을 높여온 블랙퀸즈는 이제 시즌 8승이라는 마지막 목표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넘어야 할 벽은 시즌을 통틀어 가장 높다. 평균 구력 11년을 자랑하는 선수들과 여자 야구 월드컵 우승 경력의 감독 겸 선수를 보유한 비젠 선럭키즈를 상대로 블랙퀸즈가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때문에 이번 경기는 결과뿐 아니라 블랙퀸즈가 시즌2를 통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성장했는지를 확인하는 승부가 될 전망이다. 경험에서는 상대가 앞서지만 최근 연속 콜드게임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블랙퀸즈 역시 쉽게 물러설 수 없다.
시즌 첫 선발 투수로 출격하는 박민서부터 부상에도 안방을 지켜야 하는 신소정, 특별한 한일전을 치르게 된 아야카까지 각자의 사연을 안고 최종전에 나선다.
'야구여왕2'는 시즌1의 실력적 아쉬움을 딛고 180도 달라진 경기력과 실력으로 시청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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