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조원대 대출이동 시작…31일 대환대출 플랫폼 가동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05-31 08: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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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설치에서 온라인·원스톱계약 마무리까지 15분 걸려

[하비엔뉴스 = 송현섭 기자] 금융당국의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가동으로 연간 최소 1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신용대출의 이동행렬이 시작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모두 53개 금융사가 참여하는 이번 대규모 대환대출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기존 신용대출보다 유리한 금리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다.
 

 금융당국의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가동으로 연간 최소 1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신용대출의 이동행렬이 시작된다. 금융위원회 현판 자료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개시되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53개 금융사 대출 상품과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체 대환대출 규모는 금융당국에서 사전 제한을 설정했기 때문 연간 10조원에서 11조원까지로 추산된다.

우선 금융위에서는 대환대출 서비스로 개별 금융사의 신규 유치 신용대출 허용규모를 지난 2022년 신규 신용대출 취급액의 10%나 4000억원 중 적은 액수로 설정했다. 직전 2021년 모든 금융권의 신규 취급 신용대출액이 110조원인 만큼 대환대출 규모는 연간 최대 11조원으로 제한되는 셈이다.

대환대출을 위한 앱은 대출 비교 플랫폼 앱과 주요 금융사 앱으로 나뉘는데 네이버페이·뱅크샐러드·카카오페이·토스·핀다 등에서 대출 상품 비교를 위한 앱을 운영한다. 또 금융사 앱으로는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우리은행·KB국민은행·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모두 포함된다.

대출 비교 플랫폼에서는 기존 보유한 신용대출 금리와 대환을 위한 금융사들의 대출 상품을 한눈에 조회할 수 있다. 꼼꼼한 비교를 통해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 상품을 찾았다면 해당 금융사 앱으로 이동해 신청하면 된다.

기존 대출금은 금융결제원 네트워크를 통해 자동 상환되는데 금융위에 따르면 앱 설치부터 새로운 대출 계약을 마무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5분 정도다. 만약 대출 갈아타기를 원하는 특정 금융사가 있을 경우 해당 금융사 앱에 바로 접속하고 대출 신청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과거 금융소비자가 대출을 갈아타려면 금융사 영업점 2∼3곳은 기본으로 찾아다니며 적어도 2영업일은 기다려야 했다”라며 “이번 인프라 가동에 따라 금융소비자의 권익이 높아지고 편의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대환대출 서비스는 시중은행 영업시간인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이용 횟수에 대한 제한은 없다. 금융위는 플랫폼이나 금융사 앱에서 대출 조건을 반복적으로 조회하더라도 신용점수 등에 전혀 영향이 없어 보다 꼼꼼히 따져볼 것을 권하고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은행권과 협의를 거쳐 서민층 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환대출 인프라를 빠르면 올 연말까지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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