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여왕2', 일본전서 완봉승으로 시즌2 피날레 '시즌3 확정'

이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9 09:53:26

[HBN뉴스 = 이다정 기자] ‘야구여왕2’ 블랙퀸즈가 일본과의 마지막 국제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시즌2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야구여왕2’(연출 신재호) 마지막 회에서는 추신수 감독과 블랙퀸즈 선수들이 일본 비젠 선럭키즈를 상대로 시즌 최종전을 치르는 현장이 공개됐다. 국내 50번째 여자 야구단인 블랙퀸즈는 한층 강력해진 공격력과 안정된 수비를 앞세워 일본 강호를 무실점으로 제압했다. 

 

 '야구여왕2'. [사진=채널A]

 

11개의 삼진을 잡아낸 박민서의 완봉 역투에 송아, 박민서, 김성연의 홈런이 더해지면서 7:0 대승을 완성했다. 시즌 통산 8승 2패를 기록한 블랙퀸즈는 시즌3 제작까지 확정하며 또 한 번의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박민서였다. 시즌2 첫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초반 제구 난조를 극복하고 6이닝 동안 상대 타선에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마지막 이닝에서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총 11탈삼진 완봉승을 완성했다. 여기에 타석에서도 홈런을 기록해 경기 후 MVP까지 차지했다.

 

박민서의 활약 못지않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장면은 김성연의 생애 첫 홈런이었다. 시즌1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의 실책으로 패배의 아픔을 겪었던 김성연은 이번 한일전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지난날의 좌절을 털어냈다. 제자의 성장을 지켜본 추신수 감독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김성연 역시 오랫동안 짊어졌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됐다고 고백했다.

 

블랙퀸즈의 시즌 마지막 상대는 일본 비젠 선럭키즈였다. 창단 첫해 루비리그 2위에 오른 비젠 선럭키즈는 선수들의 평균 야구 경력이 11년에 달하는 팀으로, 탄탄한 기본기와 조직력을 갖춘 강호였다.

 

경기를 앞두고 추신수 감독과 이대형 코치는 상대의 전력을 설명하며 선수들의 경계심을 높였다. 블랙퀸즈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한일전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선발투수 박민서는 1회 초부터 일본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에 고전했다. 빠른 직구로 첫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상대 타자들이 연이어 파울 타구를 만들어내면서 투구 수가 늘어났다. 볼넷 2개까지 내주며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고, 첫 이닝에만 26개의 공을 던졌다.

 

그러나 블랙퀸즈의 수비진이 박민서의 부담을 덜어줬다. 동료들의 응원 속에 제구를 가다듬은 박민서는 삼진 2개를 기록하며 실점 없이 1회 초를 마쳤다.

 

이후 블랙퀸즈는 첫 공격부터 일본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1회 말 주수진이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출루한 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쳐 3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송아가 시즌 6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선취 2점을 가져왔다.

 

송아의 홈런 직후에는 박민서가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상대 투수의 변화구를 정확하게 받아친 박민서는 담장을 넘기는 타구로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블랙퀸즈는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최혜빈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고 김온아가 볼넷을 얻어내면서 2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김성연이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하는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렸다.

 

김성연은 시즌1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이 범한 실책을 오랫동안 잊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타석에 선 그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기록하며 생애 첫 홈런의 기쁨을 누렸다.

 

블랙퀸즈 더그아웃은 순식간에 환호로 가득 찼다. 선수들은 김성연의 홈런을 축하하며 함께 기뻐했고, 추신수 감독은 예상치 못한 감동에 눈물을 보였다.

 

추신수는 시즌1부터 김성연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모습이 대견하다고 전했다. 

 

김성연은 시즌1 종료 후 야구를 그만두려고 생각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번 홈런을 계기로 “이제는 무거운 짐을 내려놔도 될 것 같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첫 이닝에만 6점을 올린 블랙퀸즈는 이후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박민서는 안정된 투구로 일본 타선을 봉쇄했고, 야수들 역시 빈틈없는 수비를 펼치며 실점을 막았다. 비젠 선럭키즈 또한 탄탄한 수비로 블랙퀸즈의 추가 득점을 차단하면서 5회 초까지 양 팀의 득점이 멈췄다.

 

블랙퀸즈가 다시 점수를 보탠 것은 5회 말이었다. 선두 타자 최혜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신소정이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이어갔고, 김성연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안타를 보내며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1사 만루에서 박하얀이 내야 땅볼을 쳤고, 일본 수비진이 홈으로 공을 보내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최혜빈이 홈을 밟으며 블랙퀸즈는 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마지막 6회 초에는 박민서가 완봉승을 향한 집념을 드러냈다. 이미 88개의 공을 던진 상태였지만 박민서는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끝까지 던져서 완봉하고 싶다”고 말하며 마지막 수비에 나섰다.

 

박민서는 시속 110km에 가까운 직구와 변화구를 조합해 일본 중심 타선을 압박했다. 마지막 이닝에서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한 그는 총 11탈삼진을 기록하며 자신의 첫 완봉승을 완성했다.

 

경기 종료와 동시에 블랙퀸즈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환호했다. 일본 강호를 상대로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은 승리였기에 기쁨은 더욱 컸다. 선수들은 관중석에서 응원을 보내준 팬덤 ‘까망이’에게 90도로 인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경기 후에는 시즌2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미팅이 진행됐다. 이날 MVP는 투타에서 맹활약한 박민서에게 돌아갔다. 박민서는 11탈삼진 완봉승과 홈런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추신수 감독은 선수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6개월 동안 하루 4시간씩, 100회가 넘는 훈련을 거듭한 결과 시즌 8승 2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격려했다.

 

선수들의 소감 발표에서는 서로를 향한 진심이 이어졌다. 이수연은 시즌1 당시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추신수 감독이 자신을 키워보고 싶다고 말해준 뒤 더욱 열심히 훈련했다고 전했다. 신소정은 선수들이 각자의 어려움을 견디며 노력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며 동료들을 향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함께한 시간과 노력의 무게를 떠올린 블랙퀸즈 선수들은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 추신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시즌3 제작 확정 소식을 전했다. 당초 목표였던 승률 6할을 뛰어넘어 최종 승률 8할을 달성한 만큼 블랙퀸즈가 해체 없이 다음 시즌에도 도전을 이어간다는 것. 추신수의 발표에 선수들은 환호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추신수는 “다가올 시즌3에서는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더욱 큰 무대로 가자!”며 새로운 시즌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8승 2패라는 최종 성적과 일본전 완봉승으로 시즌2를 마친 블랙퀸즈가 다음 시즌에는 어떤 도전과 성장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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