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이다정 기자] ‘야구여왕2’ 블랙퀸즈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타선을 만난다. 에이스 박민서의 강속구마저 집요하게 받아치는 일본 비젠 선럭키즈의 공격에 더그아웃이 술렁인다.
8일 밤 방송되는 채널A ‘야구여왕2’(연출 신재호) 14회에서는 블랙퀸즈의 시즌 여정을 마무리할 마지막 국제전이 펼쳐진다. 상대는 세계 여자 야구 랭킹 1위 일본의 비젠 선럭키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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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여왕2'. [사진=채널A] |
경기가 시작되자 블랙퀸즈는 곧바로 상대의 높은 수준을 실감한다. 그동안 결정적인 순간마다 위력적인 공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던 박민서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일본 타자들은 좀처럼 물러서지 않는다.
특히 박민서는 시작부터 시속 102km의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 존에 꽂으며 좋은 컨디션을 알린다. 빠르고 정확하게 들어간 초구에 더그아웃과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지고, 이대형 역시 “평소보다 속도가 더 빠르다”며 기대감을 보인다.
그러나 비젠 선럭키즈는 곧 박민서의 공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빠른 공에도 배트를 내밀어 연이어 커트에 성공하며 타석을 길게 가져간다.
상대 측에서도 박민서의 공에 밀리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다. “일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투수라 점수 내는 데 문제없다”는 반응과 함께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선다. 블랙퀸즈 선수들은 이전과 다른 광경에 당황한다. 박민서의 공을 처음 접한 타자들이 초반부터 배트 중심에 맞혀내는 경우 자체가 낯설기 때문이다.
결국 “민서 공을 처음부터 맞힌 적이 없는데, 컨택을 하네…”라는 탄식 섞인 반응까지 나온다. 블랙퀸즈가 가장 신뢰하는 투수의 공을 상대가 계속 걷어내면서 경기 초반부터 긴장감이 높아진다.
마운드 위 박민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다. 그는 “오늘 경기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며 경계심을 드러낸다. 상대를 잡아낼 방법을 찾기 위한 고민이 길어지면서 투구 밸런스에도 균열이 생긴다. 스트라이크를 과감하게 던졌던 초반과 달리 제구가 조금씩 흔들리고 연속 볼까지 나오면서 위기감이 고조된다.
더욱이 박민서는 이날 처음으로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블랙퀸즈가 시즌 마지막 상대를 잡기 위해 가장 믿을 수 있는 에이스를 경기 시작부터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첫 선발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박민서는 한일전을 앞두고 윤석민 투수 코치와 별도의 고강도 훈련을 진행하며 투구 패턴을 대대적으로 다듬었다. 기존의 빠른 공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변화구 활용도를 높이는 데도 공을 들였다. 직구와 변화구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타자와 승부할 수 있는 선택지를 늘리는 것이 특훈의 핵심이었다.
훈련이 계속되자 윤석민의 주문을 박민서가 곧바로 투구로 구현하는 장면이 반복된다. 원하는 구종을 정확하게 던져내는 모습 때문에 ‘AI 투수’라는 수식어까지 얻는다.
윤석민은 한층 정교해진 박민서를 두고 “이제 박민서가 더욱 위력적인 투수로 느껴질 것”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낸다. 박민서 역시 이번 한일전을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기회로 바라본다. “이번 경기를 정말 열심히 준비해온 만큼, 꼭 이겨서 우리 팀의 실력을 다 보여주고 싶다”며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다.
블랙퀸즈에게도 이번 경기는 단순한 시즌 한 경기가 아니다. 창단 이후 쉼 없이 달려온 팀이 한 시즌 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확인할 마지막 시험대다.
최근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올인과 다시 만난 ‘역리벤지 매치’에서 블랙퀸즈는 무실점 팀 완봉승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두 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리까지 더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시즌 전적도 7승 2패까지 올라왔다. 마지막 한일전에서 승리한다면 블랙퀸즈는 8승이라는 결과와 함께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다만 마지막 벽은 높다. 세계 여자 야구 최강국 일본의 팀답게 비젠 선럭키즈는 블랙퀸즈의 에이스를 상대로도 쉽게 밀리지 않는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이전 경기와 전혀 다른 압박을 가한다.
결국 승부의 중심에는 박민서가 있다. 처음 경험하는 선발 등판의 부담과 끈질긴 일본 타선을 동시에 이겨내고 다시 자신의 투구 리듬을 찾느냐가 블랙퀸즈의 시즌 마지막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야구여왕2'는 시즌2를 맞아 시즌1에서의 아쉬움을 털고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 과연 대만에 이은 일본과의 국제전을 통해 8승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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