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이수준 기자] 서울 용산 한양철우아파트가 장기간 정체를 벗어나 새로운 사업 국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0일 총회를 통해 신임 조합장으로 선출된 서재영 조합장이 도심 복합 개발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며 사업 정상화와 추진 속도 확보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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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왼쪽 부터 문인기 기획 고문과, 오른쪽 서재영 조합장 당선자 |
서재영 조합장에 따르면 철우아파트는 2005년 조합 설립 이후 오랜 기간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지 못해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데다 조합 운영 과정에서도 공백이 이어지면서 약 21년간 사실상 정체 상태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동안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제한적이었다”며 “이제는 사업 추진 체계를 정비하고 실행 단계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합 운영 방식과 관련해 눈길을 끄는 부분은 계약 권한이 대의원회에 부여돼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서 서 조합장은 과거 조합 운영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조합장이었던 민준기 전 조합장이 통합자문위원인 문인기 고문 권유로 계약 권한 일부를 대의원회에 위임했고, 이는 특정 개인 중심의 의사결정보다는 집단적 견제와 균형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취지였다는 것이다.
그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개발 방식을 둘러싼 내부 갈등도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합 내부에서는 통합 개발과 단독 개발을 놓고 오랜 기간 의견 차이가 이어져 현재도 진행 중이어서, 상호 간의 견해차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결과에 대한 이견도 있었고 논쟁이 있었지만, 최근 조합장 선출 이후 다시 사업 방향을 정비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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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감도=서울 용산 한양철우아파트 |
이번 철우아파트가 내세운 핵심 전략은 도심 복합 개발사업이다.
서 조합장은 용산권 개발의 핵심 요소로 용적률과 사업 속도를 꼽았다. 인근에서 논의되는 역세권 장기 전세 방식이나 주택 정비형 재개발과 비교할 때 절차 단순성과 사업 기간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견해다.
철우아파트 측이 현재 검토 중인 사업 구상은 준주거지역 전환을 전제로 최대 용적률 560%, 총 846세대 규모다. 그는 이 과정에서 당면 숙제는 용산세무서에 대한 종상향을 비롯한 이전계획이라고 말한다.
그는 용산세무서 특별계획구역 통합개발 기준과 관련 법령상 인센티브 적용 가능성을 고려해 목표치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사업 규모와 용적률은 향후 행정 절차와 계획 조정, 인허가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업 추진 일정에 대해서는 사업 시행 예정자 지정 제도를 적극 활용해 초기 절차를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 지정 이후 사업시행 인가, 관리 처분, 이주·착공으로 이어지는 절차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그는 사업의 성패는 결국 주민 참여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서 조합장은 “높은 주민 동의율과 공동의 의지가 없다면 어떤 개발 방식도 실현되기 어렵다”며 “통합개발이든 단독 개발이든 최종 판단 기준은 조합 전체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찬반을 반복하기보다 실제 사업을 움직여야 할 시점”이라며 “용산의 새로운 주거 모델을 만들어 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서 조합장은 사업 준비와 기획 과정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기획 자문을 맡은 문인기 통합자문위원과 PM사 대건양의 김진혁 대표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덧붙여 용산구청 주택과·도시계획과에 감사의 기회가 있기를 희망하면서 “신임 조합장으로서 조합원들의 기대에 책임 있게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개발 규모와 사업 일정 등은 주민 동의와 행정 인허가, 사업계획 변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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