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tvN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소개돼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독일의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저서로 슈츠슈타펠 중령으로 유대인들을 죽인 학살 계획의 실무를 책임졌던 인물 아이히만 재판 참관기다. 이 책은 ‘악의 평범성에 관한 보고서(A Report on the Banality of Evil)’라는 부제목으로 인해 더욱 유명하다.
도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탄생하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다. 1960년 5월,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독일인 아돌프 아이히만을 체포해 비밀리에 이스라엘로 압송했다. 이후 1961년 4월부터 예루살렘의 법정에 섰고 한나 아렌트는 교양잡지 ‘뉴요커’의 특파원을 자청해 현지에서 재판의 전 과정을 방청하며 다양한 취재 활동을 벌였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1962년 5월 사형판결을 확정받고 이틀 만에 교수형에 처해진 아이히만의 이야기를 5회에 걸쳐 연재한 기사를 단행본으로 간행한 것이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내용에 따르면 그는 매우 친절하고 선량한 사람이었다는 것. 이 책은 곧 악의 평범성에 대해 결론을 내리면서 악이 특별히 악마적인 것에 기원하는 게 아니라는 한나 아렌트의 주장 때문에 출간 이후 많은 논쟁이 벌어졌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저술한 한나 아렌트는 유대계 정치철학자로 대학에서 하이데거, 후설, 야스퍼스 등 석학들의 가르침을 받았다. 나치를 피해 프랑스로 망명했다가 그곳도 나치에 점령당하자 다시 미국으로 가 자유집필가로 살면서 ‘전체주의의 기원’(1951), ‘인간의 조건’(1958) 등 고전적 저작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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