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한국인 청년들에게 스펙은 그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이에 남보다 많은 스펙과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대한민국 청년들의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 중 대다수의 취준생들이 준비한다는 어학 성적은 입사 지원 시 요구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이제는 '취업 필수 스펙'으로 불리고 있다. 그렇다면 여러 어학 시험 중 응시율이 가장 높은 시험은 무엇일까.
'토익 vs 토플' 어떤 걸로 시작할까?
기업 취업의 가장 기본적인 스펙인 '토익(TOEIC)'은 일상 생활 및 여러 환경에서 사용되는 영어 소통 능력을 평가하는 실용영어 검정 시험이다. 미국 ETS에 의해 개발된 토익시험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혹은 국제적 업무 등에서 필요로 하는 영어 전반에 걸친 사용 능력을 평가한다. 이에 여러 국내 및 외국 기업에서 채용 공고 시 토익 점수를 자격조건 혹은 가산점 부여 사항으로 기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취업을 준비한다면 반드시 취득해야 하는 어학 시험이라 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토플'의 경우 대학 수준의 영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능력을 중점으로 평가하다. 이에 유학 필수 시험으로도 불리고 있다. 더불어, 우리나라 대학교 입시에서도 영어 특례 입학이나 외국어 특기자 전형에서 토익에 비해 토플을 더 높이 인정하고 있는 추세다. 단, 토플의 경우 대학에서 많이 사용하는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토익보다 난이도가 높아 오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오픽 VS 토익스피킹', 내가 도전하면 좋은 회화시험은?
최근 회화와 관련된 일이 중시되면서 ‘영어 말하기’의 필요성이 증가하자 취업·승진 시장에서 영어 회화시험 성적이 합격의 유리한 스펙으로 떠올랐다. 그 중 ‘오픽’과 ‘토익스피킹’이 영어회화 시험의 쌍두마차로 불린다. 오픽과 토익스피킹은 수험자의 영어회화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지만 문제 출제 방식이 확연히 다르다. 우선, 오픽시험의 경우 우리 생활에서 영어 구사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측정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일상 생활을 기반으로 인생 경험이나 생각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므로 질문에 대해 답변이 정해져 있지 않다. 더불어, 문항 당 시간 제한이 없다. 따라서 40분 안에만 응시자의 경험 및 생각을 자유롭게 답하면 된다. 때문에 오픽(OPIC)은 취업 시 영어면접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반면에, 토익스피킹의 경우 비즈니스 관련 업무 상황에 대한 대화 형식으로 진행되는 시험으로 문항 구성이 파트별로 정해져 있어 문제 구성에 따라 짜임새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 쉽게 말해 답이 정해져 있으며, 질문의 유형이 출제자가 원하는 답변에 가까울수록 고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정해진 시간 내 각 문항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하지만 답변 시간이 다소 짧은 편이라 단답형 문제가 많다. 따라서 토익스피킹(TOEIC speaking)의 경우 정해진 유형과 시간 내 대답하는 것이 편한 사람에게 유리할 수 있다.
▲(출처=픽사베이)일본 취업시장 단번에 뚫는 ‘JLPT’
현재 일본으로 취업하는 국민들이 늘어나면서 JLPT 시험의 응시율도 함께 늘어났다. JLPT는 일본정부에서 직접 주관하는 국제 공인 자격시험인 만큼 세계적인 공신력을 인정받은 시험이다. 이는 N5~N1까지의 등급으로 나뉘는데 각 등급에 따라 언어지식, 독해, 청해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어의 가장 기본인 하라가나를 시작으로 ‘N’옆의 숫자가 낮아질수록 난이도 높은 문장·지문들로 구성되며 각 과목당 60점으로 만점은 총 180점이다. 인기가 많은 것에 비해 JLPT 시험의 일정은 1년에 단 두 번뿐으로 합격점수를 넘긴다 해도 과목별 최저 점수를 넘겨야 최종합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전략과 공부방법으로 한 번 준비할 때 제대로 준비한다면 단기간에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취업 합격을 부르는 중국어 시험, 'HSK'
기존에는 ‘어학시험 공부’하면 영어가 거의 독차지했지만 현재는 많은 학생들이 중국어를 공부할 만큼 중국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표적 중국어 자격증으로 꼽히는 ‘HSK 시험'의 응시생이 매년마다 1~2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실제 KOSIS(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한 자료에 의하면 중국어 학습 경험이 전년도와 대비해 16.2% 늘어났다고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중국시장이 활발해지면서 HSK(한어수평고시) 자격증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많은 기업들이 HSK 취득자에게 가산점을 주며 취업 우대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HSK 시험은 취업준비생이라면 반드시 필요한 스펙 중 하나가 되었다. 이 HSK 시험은 난이도에 따라 1급~6급까지 있다. 이에 중국어를 이제 막 시작한 사람은 3급 혹은 4급 취득을 목표로 삼고, 취업 시 유리한 스펙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5급 이상을 취득할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