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Q 누적 당기순익 4조3953억원…역대 최대

김성욱 / 기사승인 : 2024-10-24 18:19:21
  • -
  • +
  • 인쇄

[하비엔뉴스 = 김성욱 기자] KB금융그룹이 비은행 계열사의 호실적으로 바탕으로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KB금융지주는 3분기 영업이익은 2조35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2.4%,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1.12% 증가한 수치다.
 

 KB금융그룹 전경. [사진=KB금융그룹]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은 1조614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7.9% 늘었다. 3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0.4% 증가한 4조3953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1분기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 비우호적 영업 환경에도 불구,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이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95%, 1.71%로 2분기(2.08%·1.84%)보다 0.13%p씩 떨어졌다. 전년 동기(2.09%·1.84%)에 비해서도 각 0.14%p, 0.13%p 낮아졌다.

그러나 3분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3조16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순수수료이익은 9427억원으로 4.58% 증가했다.

NIM 하락에도 가계대출 등 대출자산 규모 자체가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62조원으로 6월 말보다 2.9%, 작년 말보다 5.9% 각각 증가했다.

비(非)이자이익(1조3414억원)은 1년 전보다 60.6% 급증했다. 은행의 방카슈랑스, 증권의 투자은행(IB) 수수료가 늘어나고, 시장금리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에 따라 은행 유가증권·파생상품 관련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계열사 순이익 비중은 국민은행이 56%, 비은행 계열사 비중은 44%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비은행 계열사 비중이 7%p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6179억원으로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의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이 외에 KB증권 1707억원(53.1%), KB손해보험 1680억원(8.3%), KB카드 1147억원(44.3%), 라이프생명 745억원(26.1%), KB자산운용 247억원(94.5%), KB캐피탈 585억원(9.3%), KB부동산신탁 197억원(42.8%)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KB저축은행은 -25억원으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B금융지주는 실적 발표와 함께 'KB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KB금융은 내년부터 13%의 보통주 자본비율(CET1)을 초과하는 잉여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또 이사회에서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내용과 3분기에 주당 795원의 배당을 의결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하는 경쟁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방안이 주주환원과 연결되어야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할 수 있다는 철학을 갖고 이번 밸류업 공시를 준비했다"라며 이번 발표한 KB의 지속가능하고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프레임이 대한민국 금융회사 주주환원의 표준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